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NBC가 故종현 소식을 전하며 방탄소년단 RM 영상을 내보냈다

  • 김태우
  • 입력 2017.12.21 11:36
  • 수정 2017.12.21 11:37

미국 방송사 NBC 시카고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방탄소년단 RM의 영상을 송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NBC는 '한국 보이 그룹 샤이니의 메인 보컬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던 RM의 모습을 내보냈다.

더욱 황당한 건 이 영상에 영어로 자기 소개하는 RM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는 사실이다. 매체는 이어 "그가 소속된 그룹은 최근 '엘렌쇼'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출연했다"고 전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엘렌 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출연한 건 RM이 리더로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이에 소셜미디어에서는 NBC 시카고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가 사망했는지 검색하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NBC 시카고는 종현의 죽음을 모독했을 뿐만 아니라, 남준(RM),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샤월(샤이니 팬클럽)을 모욕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이건 틀린 정보일 뿐만 아니라 무례하기까지 하다. 당신들은 기자로서 사실을 확인할 책임이 있다. 당신들은 사람들이 비통해하는 동안 샤이니와 방탄소년단을 모욕했다. K팝그룹이 단 하나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검색을 좀 해보시라.

수백, 수천 명이 보는 방송인데 오보를 내보냈다. 당신들은 종현과 유가족, 샤이니를 모독했다. 종현이 누군지 검색하기는 정말 쉬울뿐더러 이 소식은 이미 트위터에 널리 퍼진 상태였지 않은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과하시라.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엘렌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정말로 쓴 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이건 괜찮지 않다. 이들은 샤이니가 아니라 방탄소년단이고, 화면에 잡힌 건 RM/남준이지 종현이 아니다. 정말 무례하다. 검색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자신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본 남준(RM)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이건 남준과 종현에 대한 모독이다. 방송으로 공식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명백한 건 당신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NBC 시카고 측은 진화에 나섰다. 매체는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故 종현과 관련해 방송사고를 낸 건 NBC시카고 뿐만이 아니다. 채널A '돌직구쇼'는 지난 18일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배우 홍종현의 사진을 송출해 뭇매를 맞았다. 뉴스1에 따르면 채널A 관계자는 21일 "방송 편집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생방송 중 이를 알게 돼 두 번에 걸쳐 사과를 했다"며 "다시 한번 종현의 유가족 및 팬들, 홍종현씨에게 사과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방송 #미국 #샤이니 #종현 #방탄소년단 #방송사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