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물론 실수였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잠깐 통화 좀 할 수 있을까요. 내 휴대전화 번호는 OOO-OOO-OOOO(@ID_AA_Carmack Do you have a sec to talk? My cell is OOO-OOO-OOOO)"라고 올렸다. 사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실수로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빨리 트윗을 지웠지만, 1670만명에 달하는 그의 팔로워 중 이 트윗을 캡처한 이는 너무나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머스크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날렸다. 'CNBC'는 "전화를 걸었지만 머스크는 받지 않았다"며 "그의 통화연결음은 비디오게임 '갓 오브 워'에 나오는 메시지였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는 게임 속에 숨겨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들을 수 있는 두 가지 비밀 메시지 중 하나다.
"신의 도움으로 당신이 이런 걸 해냈군. 어떻게든 당신은 내게 오는 길을 찾아냈고, 나는 당신에게 축하와 존경을 표하네.(By the Gods you've done it. Somehow you've found your way here to me. I offer you my congratulations and my respect.)"
직접 들어보고 싶으면 1-888-447-5594으로 걸면 된다.(머스크의 전화번호가 아니다. '갓 오브 워'의 비밀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전화번호다.)
트위터 아이디 'ID_AA_Carmack'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가상현실(VR)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카맥의 것이다. 머스크가 카맥을 테슬라나 스페이스X로 스카우트하려고 개인적 접촉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스북 대변인은 "카맥은 회사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테슬라 쪽은 답변이 없었다.
논란이 커지자 카맥은 자신의 트위터에 '원래 머스크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는 취지의 트윗을 올렸다.
I thought it odd that Business Insider missed the relevant fact that I spent over a decade building rockets, and founded the Commercial Spaceflight Federation alongside @elonmusk (I sent current contact info to your Tesla office) https://t.co/QerrJzg4EM
— John Carmack (@ID_AA_Carmack) December 20,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