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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세계 최초로 노숙인을 위한 자판기가 생겼다

지난 12월 19일, 영국 노팅엄 브로드마시의 인투 쇼핑센터에 오렌지 색깔의 자판기가 설치됐다. 정수된 물과 과일, 에너지바, 과자를 비롯해 양말과 수건, 칫솔과 치약 등을 판매하는 자판기다. 내용물만 보면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과 다를 게 없지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자판기는 아니다. 이 자판기는 세계 최초로 노숙인을 위해 설계된 것이었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판기를 운영하는 곳은 ‘액션 헝거’(Action Hunger)란 이름의 자선단체다. 이 단체에서 활동 중인 29살의 허자이파 칼리드란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판기 제조회사 중 하나인 N&W 글로벌 벤딩에 요청해 1만 파운드 상당의 자판기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이 자판기에 비치된 음식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설립된 단체들로부터 제공을 받은 것이다. 또한 다른 아이템은 기부금을 이용해 구입한 것이다.

자판기를 이용하려는 노숙인들은 재활센터인 ‘Friary’를 매주 방문해 일을 하면서 위치가 추적되는 전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 카드로 모든 물건들을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체가 규정한 건, 하루에 3개다. 재단 측은 노숙인들이 자판기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자판기는 내년부터 미국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2월에는 뉴욕에 2개의 자판기가 뉴욕에 설치되며 이후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로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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