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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폭설에 고양시는 마비됐다

  • 이진우
  • 입력 2017.12.20 17:42
  • 수정 2017.12.20 18:22
ⓒ허프포스트

퇴근길 눈 폭탄을 맞은 고양시 일대 도로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20일 오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고양시 일대의 교통이 마비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고양시는 오후 7시 기준으로 8센티미터의 눈이 쌓였다. 평소 차량 통행이 원활했던 자유로에선 차들이 서행을 하고 있었고, 일산 시내로 들어가는 장항사거리 등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곳들은 정체가 더 심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제설작업 담당부서인 덕양구청 안전건설과에 제설작업을 요청했으나 오후 9시 40분 현재까지도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쯤 제설작업이 완료될 것 같냐는 물음엔 "제설차가 빨리 들어오기만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오후 9시 40분 현재 눈은 그쳤지만, 제설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도로는 눈이 쌓여 있거나 눈이 쌓여 있지 않더라도 온통 블랙아이스로 뒤덮여 번들거리고 있다. 제설작업이 지체되면서 퇴근길 극심한 불편을 겪은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제부터 예비 대설주의보가 내렸는데도 교차로에 염화칼슘 하나 안 뿌렸다"고 주장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염화칼슘을 뿌린다"고 고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밤 사이 기온이 떨어져서 내일 출근길 도로가 얼어붙는 것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제설작업 담당부서인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눈이 내림과 동시에 고양대로, 호곡로, 중앙로 등의 도로에서부터 제설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빙판길이 상당수 남아 있어 지속적으로 염화칼슘을 뿌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설특보가 예정돼있었는데도 왜 미리 대비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고양시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고, 오후 5시 경 (눈이 내리는 시점과 동시에) 대설특보가 내려져서 제설작업을 진행하는 데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덕양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의 주장대로, 20일 오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강원 내륙과 산지였으며, 충남·경기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시간은 오후 5시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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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대설특보 #고양시 #제설작업 #교통 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