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제지회사가 판다 대변으로 만든 휴지를 출시한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남서부에 위치한 한 제지회사가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 연구센터와 함께 판다의 배설물이나 음식 찌꺼기로 만든 가정용 제지 상품을 내놓았다.
판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대나무를 주식으로 먹는다. 성인 판다의 1일 배설물은 10㎏에 달한다. 또 대나무 껍질을 먹고난 후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만 하루에 50㎏ 정도다.
대나무를 종이로 만들 때 섬유를 추출하기 위해 과당을 분해해야 하는데, 판다의 소화기관에서 이 과정을 자연적으로 거치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제지 업체는 판다 배설물로 종이를 만들기 위해 일주일에 두 번씩 쓰촨성에 있는 판다 대변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 배설물은 삶은 후 저온 살균 과정을 거친 뒤 종이 제작에 사용된다. 완성된 제품은 박테리아 시험도 거쳐야 한다.
판다 대변으로 만들어진 종이는 '판다 푸'(panda poo)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1상자에 43위안(약 7000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