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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느 집 지붕에 30년 간 상어 조형물이 박혀있었던 사연

  • 강병진
  • 입력 2017.12.20 11:57
  • 수정 2017.12.20 11:59

1986년 8월, 당시 영국 옥스포드의 한 연립주택에 거주하던 빌 하이네는 지붕 위에 거대한 상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상어의 길이는 약 7.6m다. 이 상어는 존 버클리란 조각가가 섬유 유리를 이용해 미국의 리비아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만든 것이었다. 이후 빌 하이네가 자신의 집 지붕에 상어가 머리를 박고 있는 형태로 설치한 것이다. 그는 미군의 일본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를 비판하는 의미로 상어를 설치했다고 한다. 상어 머리가 지붕에 박힌 모습이 폭탄이 박힌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다. 그동안 이 상어는 이 동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사진 촬영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이 상어는 옥스퍼드시의 지역 문화재로 인정 받게 될 예정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시의원들은 이 상어 조형물을 싫어해 설치 허가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영국의 환경부 장관이었던 마이클 헤슬틴이 이 상어 조형물을 지키기 위해서 나서면서 이후 설치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 상어 조형물은 오는 2018년 문화재로 공식 지정될 전망이다. 현재 백혈병 투병 중인 72세의 빌 하이네도 상어 하우스를 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캠페인을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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