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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 사진'

  • 김성환
  • 입력 2017.12.20 10:42
  • 수정 2017.12.20 10:55

1억 30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중성자별의 충돌 사건을 중력파를 통해 추적하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응용한 새로운 기법들이 등장하고, 인체 미생물에 관한 흥미로운 발견이 이어지고, 새로운 외계 행성계가 발견되고, 과학을 위한 행진이 지구촌 500곳에서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올해에도 과학과 기술의 연구현장에서는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올해에 돋보였던 과학 영상들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가 선정해 보도했다. 떠들썩한 발견 소식을 담은 영상이 아니라 기괴하고 기이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자연의 경이를 느끼게 하는 영상들이다. 네이처가 선정한 영상들 가운데, 이미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던 몇몇 영상을 간추려 여기에 소개한다.

1. 지옥에서 온 촌충?

현미경에 포착된 작은 세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전해주는 ‘니콘 스몰월드’(Nikon Small World) 경연대회에서 올해 수상한 작품 중 하나이다. 마치 지옥에서 온 괴물 같은 이 모습은 ‘돼지 갈고리촌충’이라고 한다. 200배율 영상이다.

2. 형광 처리로 본 피부세포

니콘 스몰월드의 1등상은 늘 우리와 함께 있으면서도 볼 수 없는 사람 피부세포의 현미경 영상이 차지했다. 40배율 영상으로, ‘케라틴’이라는 구조단백질(형광 표지 처리)이 과다 발현된 인간 피부세포의 모습을 보여준다(아래). 이 영상을 포착한 네덜란드암연구소(The Netherlands Cancer Institute) 연구자는 케라틴 필라멘트(실 모양)를 연구하던 중에 이런 아름다운 피부세포 영상을 얻었다고 한다.

다른 수상작들을 '니콘 스몰 월드 2017'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3. 불꽃처럼 화려한

불꽃을 내뿜는 듯한 이 화려한 영상은 영국 왕립사진학회(RPS)의 2017 국제과학영상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작품 중 하나이다. 정전기력에 의해 피펫 안 액체가 바깥으로 가늘게 분사되면서 무지개 빛깔을 연출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분사된 실 구조물은 100나노미터보다 미만의 길이로 늘어난다. 더 많은 수상작을 왕립사진학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4. 등에 올라탄 문어

하와이 부근 바다 밑에서 포착된 바다 밑 세상의 모습이다. 문어가 거북이 등에 올라탔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경연대회의 수상작 중 하나이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경연대회 사이트에서 다른 작품 사진들을 볼 수 있다.

5. 속 보이는 개구리

열대우림에 사는 유리개구리(glassfrog) 종들 중 하나인 이 개구리는 신기하게도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배를 지니고 있다. 배 안에 품은 알과 붉은 심장을 볼 수 있다. 보스톤대학 연구진이 제공한 유리개구리의 여러 종 사진을 미국과학재단(NSF)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6. 세포 하나의 ‘생의 무게’

세포 하나 생명의 무게를 잴 수 있을까?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과대학 등 연구진이 살아 있는 인간 세포 하나에 나타나는 미세한 질량 요동을 측정할 수 있는 정밀장치를 개발했다. 연구 소식은 취리히연방공대의 사이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7. 화살표 정렬?

탄산염광물 중 하나인 방해석 표면에 단백질이 달라붙어 독특한 패턴으로 성장한 모습. 흡사 화살표 같은 모양의 독특한 양각 패턴을 보여준다. 주사전자현미경으로 포착했다.영국 왕립사진학회(RPS)의 2017 국제과학영상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작품 중 하나이다. 더 많은 수상작을 왕립사진학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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