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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달 궤도선 스페이스엑스 로켓 타고 간다

  • 김원철
  • 입력 2017.12.19 05:21
  • 수정 2017.12.19 05:24

2020년 발사 예정인 달 궤도선(KPLO) 형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우리나라가 2020년에 달에 보낼 궤도선은 미국 민간우주산업체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에 실려 발상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8일 “2020년에 발사할 예정인 시험용 달 궤도선(KPLO)의 발사용역 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엑스를 선정하고 지난 15일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사용역 업체 해외 공개 입찰에는 스페이스엑스와 인도의 앤트릭스가 참여했으며 항우연은 스페이스엑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발사용역 계약은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스페이스엑스는 팰컨 9 로켓으로 입찰에 응모했다. 팰컨 9은 중량 549t, 길이 70m, 외부 지름 3.7m의 1·2단 액체추진엔진을 갖춘 발사체로 지구 저궤도에는 22.8톤, 지구 정치천이궤도에는 8.3톤, 화성 전이궤도에는 4톤을 쏘아올릴 수 있다. 한국 달 궤도선은 약 550㎏이다.

스페이스엑스의 팰컨 9 로켓. 항우연 제공

항우연은 달 탐사 사업 1단계에서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과 국제협력을 통해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과 운용을 함께 진행해 달 탐사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달 탐사 자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험용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카메라, 달 감마선 분광기, 달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5개의 탑재체와 나사가 개발하는 섀도 카메라 등 모두 6기의 탑재체를 실을 예정이다.

항우연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발사 뒤 자체 추진시스템으로 달 궤도에 진입해 달 극궤도를 돌며 고해상도 영상자료와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 궤적. 항우연 제공

시험용 달 궤도선은 지난 9월 시스템 예비설계검토를 완료하고 현재는 상세설계를 진행중이다. 앞으로 통합전기기능시험, 구조모델 검증시험, 비행모델 총조립 및 시험 등을 거치고 나면 2020년에 발사된다.

항우연은 1단계 달 궤도선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한국형 발사체로 발사하는 달 탐사 2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여기에 필요한 유도·항법·제어기술, 달 착륙에 필요한 추진시스템 기술, 착륙장치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한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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