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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결과도 잡아야 했던 대회...이제는 유럽파 체크"

ⓒ뉴스1

"월드컵을 가는 과정에서 과정과 결과 모두 잡아야했던 대회였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월드컵에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도 중요했다. 한일전이 주는 압박감도 있었다"면서 "골 결정력이 좋아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일본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남기고 소방수로 투입됐다.

급히 사령탑에 올랐지만 신 감독은 첫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치면서 우려를 샀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이후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월드컵 본선에 맞춰 선수들 테스트를 진행해 나간 신태용 감독은 차츰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고 이번 대회까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했다. 특히 최종 3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4골을 퍼부으며 3골차(4-1)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해외파가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얻은 성과라 더욱 빛을 발했다.

신태용 감독은 "매번 이와 같은 결정력을 보일 수는 없다"며 "어제 경기를 거울 삼아 앞으로도 골 결정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2실점, 일본전에 선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 신 감독은 "실점 없이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축구"라며 "앞으로 월드컵까지 실수가 나오더라도 하나씩 메워 나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대표팀은 1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까지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신 감독은 19일 다시 비행기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은 "프랑스에서 석현준(트루아)을 본 뒤 런던으로 넘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을 체크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도하(2016년 1월 U-23 챔피언십) 때와 비교해 이번 대회는 어땠나.

▶ 도하 때는 올림픽 티켓을 따기 위한 대회였지만 이번은 월드컵에 가는 과정이었다. 그만큼 결과도 중요했던 대회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어제가 더 컸다.

- 한일전이 주는 부담감은.

▶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인식으로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야 했다.

-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 골 결정력이 좋아져 대승을 거뒀다. 매번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 한 단계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매번 이와 같을 수는 없다. 어제 경기를 거울 삼아 앞으로 결정력을 높여나가겠다.

-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 축구는 골을 넣기 위한 경기다. 실점 없이 골 넣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항상 우리보다 전력이 강한 팀과 맞붙는다. 이들을 상대로 무실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 실점이 없어야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축구다. 월드컵까지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하나씩 메워나가겠다.

- 이틀 후에 유럽 나간다.

▶ 프랑스 파리로 가서 석현준의 경기를 본 이후 런던으로 이동해 EPL에서 뛰는 선수들 볼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체크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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