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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환아 4명 심정지 사망 매우 이례적...원인 파악중"

  • 김성환
  • 입력 2017.12.17 09:36
  • 수정 2017.12.17 09:37
ⓒ뉴스1

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병원내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재원하고 있는 환아 4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이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환아들의 상태 등 사망원인에 대한 언급은 일절하지 않아 병원측 대응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병원측은 "지난 16일 오후 5시44분부터 11시10분까지 4명의 환아에 대해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했다"며 "모두 미숙아였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매우 이례적이다"고만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병원측은 현재 사망한 환아와 중환자실에 함께 있던 12명에 대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4명은 퇴원조치됐고 4명은 강남성심병원, 세브란스병원과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 각각 1명씩 보내졌다. 환아들이 있던 중환자실은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당시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와 유족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고려해 현재 양천구 보건소 관계자와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도 이날 바로 현장에 투입돼 병원측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사건 특성상 부검 및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사고원인을 밝혀야 하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이 발표한 사과문 내용은 이렇다.

[사과문]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 과 국민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들과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 병원 입원환자 여러분, 보호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7년 12월 17일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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