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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충칭 임시정부 청사 방문 "가슴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충칭 시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유적지를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났다. 현직 대통령이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혼과 숨결이 서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이곳 충칭에서 중국인민들과 함께 고국 광복의 기쁜 소식에 서로 얼싸안았을 선조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충칭 임정 청사는 일제 강점기 광복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저우, 난징, 광저우 등 중국 각지를 옮겨다니다 1940년에 충칭에 터를 잡았다. 충칭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창설해 국내 진격투쟁을 논하던 곳이다. 1990년대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놓였지만,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함께 복원을 결정해 1995년 기념관으로 개관했다. 김구 주석과 장개석 간의 회담 자료와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둘러본 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청사를 돌아보기에 앞서 청사 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희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다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다과회를 하면서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 후손들이 충칭 임정 청사 보존을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1990년대 초 연화지 임정 청사 철거 위기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는 등 1995년 해당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015년에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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