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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일본 입국하며 지문 채취를 거부한 이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3일 일본 나리타 공항 입국 심사 과정에서 지문 채취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쪽은 “홍 대표의 당당한 외교에 대한 의지”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설명 등을 종합하면, 홍준표 대표는 북핵문제 논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면서 공항 입국 심사 도중 지문 채취를 요구받고, 한국의 제1 야당 당수로 공식 방문하는 것인데 지문 채취는 응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본 외무성과 법무성은 바로 대처에 나섰고, 홍 대표는 지문 채취를 하지 않은 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10년 전부터 일본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외교’ 및 ‘공용’의 체류 자격, 행정기관의 장이 초빙한 자에 한하여 지문 채취 등이 면제되고 그 외에 거부할 경우 입국이 허가되지 않는다. 홍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4월 경상남도 도지사직을 내려놨고,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기 때문에 ‘외교’나 ‘공용’ 여권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은 해명에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 글에서 “(홍 대표가) 지문 채취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일본 방문 전 사전에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지문 채취는 예의가 아니라는 뜻을 일본에 전달했다. 일본에서 대한민국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 뜻을 수용한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오사카 공항을 통한 일본 방문 때 지문 채취 거부의사를 전달하고 1시간 반 가량 공항에서 기다린 뒤, 지문 채취 없이 입국한 전례가 있다. 당당한 외교에 대한 의지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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