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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역대 전적은 한국이 앞서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축구대표팀의 한일전이 다가오고 있다. 언제 어느 때고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한일전이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이번 경기는 통산 78번째 한일전이다. 숙명의 라이벌답게 그간 전적이 많이 쌓였다.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경기.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꽤 많이 앞서 있다. 77전 40승23무14패, 한국의 우위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6회 동아시안컵에서 1-1로 비기고 그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5회 동아시안컵에서 1-2로 패한 것을 포함, 최근 5번의 한일전에서는 3무2패로 밀리고 있다.

심지어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면서 '삿포로 참사'라는 표현까지 들어야했고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무너져 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공식전 승부차기 결과가 무승부로 잡히기에 3무2패지, 사실상 2무3패와 다름없다.

한국이 일본에게 마지막으로 이긴 기억을 찾으려면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0년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는데, 당시 한국은 '캡틴' 박지성의 선제 결승골과 박주영의 추가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한일전이 더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의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 때문이다. 박지성은 골을 성공시킨 뒤 파란색 유니폼으로 가득 찬 관중석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필드를 뛰어다녔다. 그 경기 이후 박지성의 후배들은 당시의 기쁨과 행복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으나 7년 전과 배경이 얼추 비슷하다. 두 팀 모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이다. 안팎의 사기를 위해 이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게다가 타이틀이 걸린 결승전이다. 결과가 좋다면 앞선 중국, 북한전 아쉬움까지 모두 날릴 수 있으나 그릇되면 타격이 곱절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 의해 '산책 세리머니'가 또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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