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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소소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 허완
  • 입력 2017.12.15 11:04
  • 수정 2017.12.15 11:09
Donald Trump Jr. thrusts his fist after speaking at the 2016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Ohio U.S. July 19, 2016.  REUTERS/Mike Segar
Donald Trump Jr. thrusts his fist after speaking at the 2016 Republican National Convention in Cleveland, Ohio U.S. July 19, 2016. REUTERS/Mike Segar ⓒMike Segar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해냈다. 트위터로 소소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14일(현지시각) 망중립성 지지자들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터넷망을 공공재로 간주해왔던 망중립성 규제(타이틀2)를 폐기한 뒤의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트럼프 주니어는 모든 팩트를 미처 준비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이다.

"오바마의 FCC 위원장이 #망즁립성 폐기한 걸 비판하는 그 모든 사람들이 실제로 이게 뭔지 자세히 설명하는 걸 볼 수 있다면 비싼 돈을 낼 용의가 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게 뭔지 들어본 적도 없을 거라는 데 돈을 걸겠다. #분개"

그러나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오바마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위원장에 임명한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파이를 5년 임기의 FCC 위원으로 임명했으며, 민주당은 지난해 그의 임기를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 빼고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사실을 트위터 이용자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오바마가 아지트 파이를 FCC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니네 아빠가 아지트 파이를 위원장으로 만들었다고 이 멍청아.

@AjitPaiFCC는 너희 아빠가 (위원장에) 임명한 거임. 오바마 아니고. 그러고도 니가 그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겠지.

그는 오바마가 임명한 FCC 위원장이 아냐. 너희 아빠가 임명했지. 팩트체커를 활용해서 니가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사람들에게 설득시켜 보는 건 어떨까.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럼프 주니어의 오타('넷뉴탈리티Net Netality' 넷뉴트럴리티Net Neutrality')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나저나 난 자동수정 기능 때문에 '뉴탈리티'라고 쓰기도 힘들었는데. 도널드 존 트럼프 주니어는 이걸 틀리게 쓰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넷 누텔라에 대한 이 모든 게 다 무슨 얘기임?

냠냠! 나는 뉴텔라를 사랑하지!

#망중립성 철자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니가 그게 뭔지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한편 FCC는 이날 망중립성 규제 폐기안을 표결에 부쳐 3대2로 통과시켰다. 파이 위원장은 다른 공화당 추천 위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변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볼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중 하나인 미국 거대 통신사 버라이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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