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는 관계·결혼 전문상담가들에게 물었다. 사실상 끝난 관계를 왜 사람들이 포기하지 못하는지를 말이다.

전문상담가 셰럴 지글러는 "이별이 두려워서, 홀로되는 게 무서워서 관계를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전문가들이 주의하라고 하는, 관계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는 다음과 같다.

1. 한 사람만 문제 해결에 노력한다.

"커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게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쪽에서 이렇게 말한다.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수백 번 말해도 내 말을 안 듣는다. 소통이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를 이해할 테니까 말이다.' 그럼 난 이렇게 대답한다. '방금 아주 정확하게 문제를 말했잖나. 상대방이 뭘 이해 못 한다는 건가? 그런 말을 계속 되풀이하며 울고불고 했는데도 상대방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포기할 때라는 소리다. 그가 당신의 말을 지금까지 이해 못 했다면 영원히 이해 못 할 확률이 높다.'" - 콜로라도주 덴버의 커플 상담가 아론 앤더슨

2. 바람 피운 걸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다.

"진지한 관계를 앞두고 사람들은 외도, 마약, 폭행은 절대로 참지 않을 거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난 외도 때문에 관계를 끝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에 잘 대처하면 오히려 더 돈독한 관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외도를 저지른 사람이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면 그건 관계를 끝낼 때가 됐다는 징조다." -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결혼·가족 상담가 로라 헥

3. 상대방을 솔직하게 평가했을 때 그를 별로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다.

"관계를 끝내야 할 아주 당연한 이유다. 존중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사람과 평생은커녕 다음 5년을 어떻게 함께 사느냐 말이다. 그가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예를 들어, 오래 사귄 사이지만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 중에 그를 좋아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 자신도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그런 관계가 더 나아지리라고 믿는 건 착각이다." - 로스앤젤레스의 심리상담가 개리 브라운

4. 섹스를 거의 안 한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섹스가 천천히 사라진다. 손잡는 것, 키스, 포옹 등의 친근한 행동이 점점 더 준다. 섹스를 전위도 안 하고 하며, 어두침침한 상황에서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는 귀찮은 행위가 된다. 처음엔 핑계를 댄다. '월경이야'. '두통이 심해'. 함께 즐기던 드라마도 같이 안 본다. 침대에도 따로 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두 사람 사이에서 섹스가 사라진다. 긴장되고 기대되던 함께 즐기던 섹스가 사라진 것이다." - 셰럴 지글러

5. 상담받자는 제안을 상대방이 번번이 거절한다.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상담받자고 상대방에게 제안했건만 아무 반응이 없다. 아마 관계가 끝났다는 징조일 거다. 당신은 희망을 품으려고 노력하지만, 상대방의 무관심을 극복하기 어렵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색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나? 바뀌는 걸 거부하는 사람이 바뀌기를 바라는 건 시간 낭비다." - 아론 앤더슨

6. 타인에 대한 환상을 키운다.

"관계가 소원해진다. 대화를 안 하는 건 당연하고 싸우지도 않는다. 대신 냉소적인 말로 상대방을 헐뜯는다. 상대방의 실수를 비꼬는 게 새로운 취미다. 그러면서 차츰 상대방을 대체할 사람을 꿈꾸게 된다. 더 잘 생기고 능동적이며, 섹스도 더 잘 하는 성공적인 대상을 꿈꾼다. 지금 관계가 끝나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겠지 하는 환상에 빠진다." - 셰럴 지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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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