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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해한 내연남이 성형수술을 해 남편 행세를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 김성환
  • 입력 2017.12.14 11:52
  • 수정 2017.12.15 05:27
Injured young man after surgery with bandage all over his face with one eye opened in dark. Image related with treatment of the wounds, plastic surgery, medical industry
Injured young man after surgery with bandage all over his face with one eye opened in dark. Image related with treatment of the wounds, plastic surgery, medical industry ⓒAzret Ayubov via Getty Images

스와티 레디(Swathi Reddy·27)는 인도 테랑가나(Telangana) 주의 나가르쿠르놀(Nagarkurnool) 마을에 사는 간호사다.

그는 3년 전 수드하카 레디(Sudhakar Reddy·32)와 결혼해 아이도 낳았다.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스와티는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라제쉬 아자콜루(Rajesh Ajjakolu)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The Times of India가 11일(현지시각) 나가르쿠르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와티는 지난달 27일 불륜 관계인 라제쉬와 함께 남편을 살해했다.

스와티는 이날 새벽 5시께 남편이 잠든 사이, 마취제를 주사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라제쉬는 정신을 잃은 남편 수드하카의 머리를 쇠파이프로 내리쳐 살해했다. 이들은 마을에서 50km 떨어진 마부브나가르(Mahbubnagar) 지역 산 속에 시체를 버렸다.

마을로 돌아온 라제쉬는 자신의 얼굴에 산을 발라 상처를 낸 뒤, 이튿날 성형수술을 받으러 옆 도시인 세쿤데라바드(Secunderabad)의 병원으로 향했다. 스와티는 남편의 가족에게도 연락을 했다. 병원에 가야한다며 "정체 불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남편을 공격하더니 산을 뿌리고 도망갔다"라고 전했다. 남편의 가족들은 성형수술비에 쓰라며 50만루피(약 800만원)을 건넸다.

그러나 이들의 '거짓말'은 남편 가족들이 병원을 찾으면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Khaleej Times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수드하카의 가족들은 그가 환자식으로 나온 양고기 스프를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수드하카는 채식 주의자가 아니었는데, 병원 직원에게 "채식 주의자"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드하카의 가족들은 그가 말을 하지 않고 필담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그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기족들의 신상이 담긴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수드하카의 가족들은 경찰을 불러 "병실에 누워 있는 남성의 지문을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스와티를 체포했으며, 성형수술을 받은 라제쉬도 퇴원하는대로 체포할 예정이다.

아내인 스와티는 경찰 조사에서 인도 영화 '예바두(Yevadu)'를 보고 남편을 살해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014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액션 영화인 예바두는 사고를 당한 주인공이 다른 남성의 얼굴을 이식 받은 뒤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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