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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세계 최초로 FM 라디오 송출을 완전 중단하고 디지털로 전환하다

  • 허완
  • 입력 2017.12.14 05:24
  • 수정 2017.12.14 05:25
FM radio is seen inside a car in Oslo, Norway January 10, 2017. By the end of this year the FM network will be shut down in all of Norway. NTB scanpix/ Berit Roald/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FOR EDITORIAL USE ONLY. NORWAY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NORWAY.
FM radio is seen inside a car in Oslo, Norway January 10, 2017. By the end of this year the FM network will be shut down in all of Norway. NTB scanpix/ Berit Roald/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FOR EDITORIAL USE ONLY. NORWAY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NORWAY. ⓒNorsk Telegrambyra AS / Reuters

노르웨이가 FM 라디오 송출을 완전히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DAB)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13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부 지역과 북극 스발바르 군도에서 이날부터 FM 라디오가 디지털 오디오 방송으로 대체됐다고 노르웨이 공영·상업방송 산하기업 DRN(노르웨이 디지털라디오)이 밝혔다.

이같은 디지털 전환 작업은 지난 1월부터 지역별로 개시됐다. 노르웨이 당국은 디지털 오디오 방송이 FM 라디오의 8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더 나은 음질과 더 많은 채널 및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 작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소규모 지역 라디오 방송은 2022년까지 FM 송출을 계속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디지털 전환으로 연간 약 2억 크로네(약 261억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방송 콘텐츠 및 품질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산악 지형에서도 수신 감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노르웨이는 국토 면적에 비해 적은 인구(약 520만명), 낮은 인구밀도, 피오르드와 산악지대 등의 지형 때문에 FM 방송에 불리한 점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노르웨이 신문 다글블라데트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이 시작됐을 당시 국민의 66%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 과정에서 문제점도 드러났다. 초기부터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것. 특히 산악지대 및 해안가 거주 주민들은 수신 품질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존에 쓰던 라디오도 문제다. DAB 라디오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은 청취자들은 어댑터를 새로 구입해야만 한다. 새 DAB 라디오는 4000 크로네(약 52만원), 어댑터는 1500 크로네(약 19만원)에 달한다.

실제로 230만대에 가까운 차량에는 디지털 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층은 물론, 라디오 의존도가 높았던 어업 종사자들 역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영국과 덴마크, 스위스 등도 FM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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