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블라인드 채용하니 모두 여성이 뽑혔다

청와대가 전문임기제 직원 여섯명을 공개 채용한 결과 모집인원 여섯명 모두 여성이 뽑혔다. 이번 채용은 지난 11월 10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실기테스트 등의 과정으로 한 달가량 진행됐다. 평균 경쟁률은 44대 1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10일 일자리 통계 전문가(배치부서 일자리 기획), 통·번역 전문가(해외언론), 문화해설사(총무), 동영상 전문가(뉴미디어), 포토에디터(춘추관) 등 총 6개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 공고를 냈고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밝히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으로 모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여섯명 전원이 여성으로 채용되었으며 다양한 출신 대학으로 구성되었다.

청와대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13일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저도 공직생활을 거의 25년 이상 했는데 모든 인사 시스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6명 연령대가 20~40대인데 예전 관행대로 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에서 처음 하는 블라인드 채용이어서 인사혁신처에 전형 과정을 점검받고 의논도 했다"며 “결혼 여부, 가족관계 등은 업무상 필요한 게 아니라 확인하지 않았고 아직도 가족관계를 잘 모른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채용이 '연가보상비를 절감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연가 활성화 지침을 수립해 운용한 결과 연가보상비가 2억 2천만원 정도 남았다"면서 "향후 일·가정 양립을 위해 연가를 100% 쓸 수 있게 해 연가보상비 절감액이 늘어나면 공무원 전문임기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청와대 #채용 #블라인드채용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