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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테러' 시도 폭발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 허완
  • 입력 2017.12.12 04:54
  • 수정 2017.12.12 05:37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발생한 폭발로 용의자를 포함한 4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시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7시20분쯤 뉴욕 타임스퀘어와 멀지 않은 42번가 8번 애비뉴에서 발생했다.

이 곳은 타임스퀘어와 지하철·버스 터미널이 있는 포트 어소리티(Port Authority) 가운데 위치한 곳이다. 포트 어소리티 버스 터미널은 하루 22만명이 오갈 정도로 교통량과 인파가 많은 곳이다. 뉴저지를 오가는 환승 터미널로도 많이 이용된다.

폭발 당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다수 있었으나 폭발물이 일부만 작동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태생의 아카예드 울라(27). 현장에서 체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임스 오닐 뉴욕시 경찰국장은 그가 사제 파이프 폭탄을 몸에 묶고 있었으며, 손과 복부 등에 화상을 비롯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라가 직접 폭탄을 터뜨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가 지난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크리스마스 테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CNN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울라가 최근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의 행동에 반감을 갖고 이번 공격을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전했다.

타일러 홀튼 국토안보부 대변인에 따르면 울라는 2011년 F43 가족 이민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합법적인 영주권자다. F43은 미국 시민권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이민자의 자녀에게 발급된다.

울라는 브루클린에 거주해 왔으며 2012년 3월~2015년 3월 유효한 택시·리무진국(TLC) 자격증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TLC 대변인은 이후 자격증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범인이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신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것이 뉴욕"이라며 "민주주의와 자유에 반대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쿠오모 주지사는 용의자가 "아마추어적인 수준 낮은 장치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행스럽게도 폭발이 부분적으로 폭발했다"며 "정교한 장치가 아닌 사제 장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 물질은) 파이프 안에 있었지만 파이프 자체가 폭발하지 않아 용의자가 다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뉴욕 지하철 A·C·E 노선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인근 도로를 봉쇄했다. 8번 애비뉴 지하철 역사 입구도 폐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러 공격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의회에 신속하게 이민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선 입후보를 처음으로 밝힌 이래 최우선적으로 미국은 너무 많은 위험 인물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느슨한 이민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폭탄 용의자는 가족이 함께 입국하는 '연쇄이민'(chain migration)을 통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지난 10월에도 테러 공격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었다. 용의자 사이풀로 사이포프(29)는 할로윈 당일 세계무역센터 인근 자전거 도로에서 트럭을 이용해 시민들을 공격했으며 지난달 기소됐다. 이 곳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는 2900여명을 사망케 한 2001년 9·11테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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