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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더 춥다...서울 영하 12도

ⓒ뉴스1

12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11일보다 6도 가량 낮은 영하 12도에 이르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12일에도 중부 내륙지방의 경우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낮 동안에도 서울 영하 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최저기온은 강원 철원·대관령 영하 17도, 경기 파주와 충북 제천 영하 16도, 강원 춘천이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도 강원 태백 영하 7도, 경기 의정부와 강원 철원 영하 6도, 강원 평창 영하 5도, 경북 영주·봉화 영하 4도 등 호남과 영남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이 영하 기온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서울의 경우 12일 최저기온 영하 12도는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9.3도 낮은 것이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전 6시께 서울은 영하 19도, 인천 영하 18도, 부산 영하 8도, 대구 영하 12도, 광주 영하 8도, 울산 영하 9도, 세종 영하 14도, 대전 영하 10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원 영서지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가 12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한파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수도관 등 시설물 동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가끔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지만 서해상에서 해기차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는 가끔 눈이 오겠다. 눈은 12일까지 이어지고 곳에 따라서는 13일에도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전라 서해안, 울릉도·독도 5~15㎝, 전라 내륙, 제주도 산지, 충남 서해안 3~10㎝, 충청내륙 1~3㎝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10일예보)에서 주말인 16일께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눈이 오고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18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남과 제주에는 17일 찬 대륙 고기압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오는 주말께는 기온이 다소 오르겠지만 눈·비가 그친 뒤 다음주 초반에 다시 한파가 닥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12월 들어 계속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는 것은 중·고위도에서 형성된 기압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3.0도)보다 1.9도 낮은 1.1도에 머물렀다. 이는 1973년 과학적 기상관측통계 이래 역대 11번째로 낮은 값이다.

기상청은 북극진동지수가 11월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음의 값을 보이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한 것을 한 원인으로 꼽았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강한 소용돌이(폴라볼텍스)가 수십일~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음의 북극진동 해에 북극 소용돌이가 느슨해지면서 북극 지역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기상청은 또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해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된 것도 추위의 다른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올해에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렌츠-카라해 인근에 평년보다 적은 해빙 경향이 나타나 그 부근으로 상층 고기압이 자주 형성되고 있다. 기상청은 하지만 라니냐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열대 중~동태평양에서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약한 라니냐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나 라니냐 해 초겨울에 나타나는 북서태평양 부근의 저기압성 흐름으로 인한 북풍계열의 바람 유입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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