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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사이버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The app icon for KakaoTalk, a messaging app developed by Kakao Corp., left, is displayed on an Apple Inc. iPhone 5 in this arranged photograph taken in Seoul, South Korea, on Monday, Dec. 30, 2013. Kakao is South Korea's biggest mobile messenger operator.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The app icon for KakaoTalk, a messaging app developed by Kakao Corp., left, is displayed on an Apple Inc. iPhone 5 in this arranged photograph taken in Seoul, South Korea, on Monday, Dec. 30, 2013. Kakao is South Korea's biggest mobile messenger operator.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Bloomberg via Getty Images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폭력 행위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0일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2014년부터 3년간 성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을 상대로 한 상담 747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또래 간 성폭력 가해 유형 중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인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게시하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이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ㄱ군은 최근 같은 반 학생들끼리 얘기를 나누는 단체 채팅방에 남성의 성기 사진을 올렸다. 여학생들은 사진을 보자마자 경악했다. “제정신이냐”며 수치심에 항의를 했지만 ㄱ군을 비롯한 일부 남학생들은 웃고 좋아할 뿐이었다.

- 경향신문(2017. 12. 10.)

이밖에 스마트폰으로 치마 속이나 화장실 등을 몰래 촬영하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유형은 18%에 달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성폭력인 '통신매체 이용 음란'과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유형만 합쳐도 46%에 달하는 셈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접수된 상담 사례에서는 '통신매체 이용 음란'은 2.4%, '카메라 등 이용 촬영'은 0.7%에 불과했다. 몇 년 사이 이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청소년들이 범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현이 아하센터 기획부장은 "가해 동기를 분석해보니 '재미있어서', '그냥 장난으로'가 가장 많았다"라며 "사이버 성폭력은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될 위험이 있는 만큼, 폭력적인 범죄임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남학생들은 교사와 여학우 모두 있는 방에 대뜸 가슴 노출이 심하게 된 여성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라면서 "학생 지도를 하면 '장난이었다'라고 한다. 이 같은 행동이 성폭력 문제인지 모르는 듯하다"라고 했다.

- 조선일보(2017.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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