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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와 종전' 선포...칼리프국가 3년만에 '몰락'

Members of the Hashed al-Shaabi (Popular Mobilisation) paramilitaries, celebrate after the Iraqi Prime Minister declared victory in the war against the Islamic State (IS) group, about 80 kilometres (about 50 miles) along the Iraqi-Syrian border west of the border town of al-Qaim on December 9, 2017. / AFP PHOTO / STRINGER        (Photo credit should read STRINGER/AFP/Getty Images)
Members of the Hashed al-Shaabi (Popular Mobilisation) paramilitaries, celebrate after the Iraqi Prime Minister declared victory in the war against the Islamic State (IS) group, about 80 kilometres (about 50 miles) along the Iraqi-Syrian border west of the border town of al-Qaim on December 9, 2017. / AFP PHOTO / STRINGER (Photo credit should read STRINGER/AFP/Getty Images) ⓒSTRINGER via Getty Images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종전을 선포했다.

지난 2014년 IS가 이라크·시리아 내 일부 지역을 점거하고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지 3년 만에 중동의 '대(對)IS전'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9일(현지시간) 바그다그에서 한 TV연설을 통해 "우리 군은 이라크-시리아 국경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적들은 민간인을 죽이길 원했으나 우린 일치된 결의를 통해 승리했다. 짧은 시간 내에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군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12월10일'을 전승을 기념하는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바디 총리는 "다에시(IS)의 몽상은 끝났다"면서도 테러리즘 세력이 다시 출몰하지 않게끔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라크 정부의 이번 발표는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대IS전 승리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최근 이라크군은 IS가 점거하고 있던 시리아와 인접한 국경 일대 지역까지 모두 탈환에 성공했다.

IS의 최대 거점이자 핵심 자금줄인 이라크 유전지대 모술은 미국 주도 연합군의 9개월에 걸친 대대적 공격 끝에 올 7월 해방됐다. 그로부터 2개월 뒤 IS의 수도격인 시리아 라카도 함락되면서 IS의 몰락이 기정사실화됐던 상황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잔당들이 앞으로 사막과 산악지대, 유프라테스강 계곡 등에서 게릴라 전술을 벌이며 최후의 저항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라크 국내 정치 혼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바디 총리는 이날 IS 격퇴를 위해 조직된 시아파 민병대 민중동원군(PMF)의 그간 활동을 평가하면서도 이들의 무력권은 국가와 법치에 귀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PMF를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아바디 총리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이라크의 종전 선언과 관련, "테러리즘과의 싸움이 끝난 의미는 아니란 주장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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