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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뉴욕 청년과 81세 플로리다 할머니가 친한 친구 사이가 된 사연

뉴욕 할렘에 사는 래퍼 스펜서 슬레이온(22)은 지난 2일(현지시각) 플로리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지난 1년간 모바일 게임 '워드 위드 프렌즈'에서 게임을 해온 '랜선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슬레이온과 로잘린 거트맨(81)은 지난해 여름 '워드 위드 프렌즈'에서 대전 상대로 무작위로 선정돼 처음 만났다. 첫 단어는 'Phat'(끝내준다)이었다고 한다. 당시 슬레이온은 'phat'이 힙합계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라 80대 할머니가 쓸 줄은 예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에 두 사람은 앱 내 메신저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무려 300번이 넘게 단어 대결을 벌이는 동안 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의 게임 전적.

그러다 얼마 전 친구에게 할머니와의 우정에 대해 말하던 슬레이온은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ABC뉴스에 따르면 에이미 버틀러는 슬레이온의 이야기에 감동해 '할머니를 직접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그는 이 제안에 곧바로 응했다.

에이미 버틀러와 스펜서 슬레이온.

결국 슬레이온은 거트맨을 만나러 플로리다로 떠났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함박웃음를 지으며 서로를 껴안았다.

슬레이온은 거트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고, 무려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제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앞으로도 우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트맨은 슬레이온과의 이야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워싱턴포스트에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법이 원래 이렇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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