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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이 조니 뎁의 '신비한 동물사전' 출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12.08 09:01
  • 수정 2017.12.09 06:36

J.K. 롤링이 조니 뎁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겔러트 그린델왈드 역을 맡은 뎁은 지난해 가정폭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뎁은 지난해 5월 전 부인인 앰버 허드에게 가정폭력 혐의로 피소됐다. 허드는 3개월 뒤 가정폭력 소송을 취하했고, 지난 1월 이혼소송을 마무리했다. 허드는 뎁에게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를 여성 폭력 방지에 힘쓰는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과 지난 10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던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신비한 동물사전'의 팬들은 조니 뎁이 시리즈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밝히며 가정폭력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던 뎁이 영화에 출연한다면 더 이상 영화를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롤링과 '신비한 동물사전' 제작진은 뎁을 하차시킬 생각이 없다고 한다. 롤링은 지난 7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뎁의 가정폭력 혐의가 "굉장히 염려스러웠다"며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할까 고민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캐스팅을 유지하기로 한 건 뎁과 허드 간의 '합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이날 "두 사람은 각자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합의를 봤다. 두 사람 모두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는 존중되어야 한다."라며 "나 자신을 비롯한 제작진은 기존 출연진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조니가 영화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의 캐스팅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상의 세계는 물론이고 현실에서도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해야만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을 연출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 역시 조니 뎁을 옹호한 바 있다.

예이츠는 지난 11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조니는 착하고 온화하며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며 뎁에 대한 논란은 "이미 끝난 문제"일 뿐이라고 치부했다.

한편, 조니 뎁이 그린델왈드를 연기하는 '신비한 동물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오는 2018년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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