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이자 해양생물 보호단체 'Sea lagacy' 공동 설립자인 폴 니클렌(Paul Nicklen)은 6일 1분짜리 짧은 영상을 하나 인스타에 공유했다. 캐나다 배핀섬에서 촬영한 것으로, 힘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한 북극곰의 일상을 기록한 것이다. 일어서는 것도 힘겨워 보이는데, 이는 노화 때문이 아니라 '굶주림' 때문이다. 영상은 하루 만에 100만번 가까이 조회됐는데 영상을 본 이들은 모두 가슴 아파하며 지구 온난화의 심각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폴에게 건네고 있다.
"굶주림이란 이런 것입니다. 근육이 퇴화되고, 힘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수컷 북극곰은 늙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몇시 간 혹은 며칠 뒤 죽을 게 분명합니다.
과학자들은 향후 100년 이내에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2만5000마리의 북극곰들이 이런 방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응급처치 같은 해결책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북극곰이 지낼 수 있도록) 바다에 플랫폼을 마련해 주거나, 죽어가는 북극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러나 진실은 단순합니다. 만약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곰들뿐만 아니라 북극 생태계 전체를 잃고 말 것이라는 겁니다. 진짜 해결책은 우리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산림을 그만 좀 훼손하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무엇보다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