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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당일치기 스키'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7.12.08 11:47
  • 수정 2018.02.09 11:57
Skiers on the mountain, enjoying in skiing and making selfie
Skiers on the mountain, enjoying in skiing and making selfie ⓒAleksandarNakic via Getty Images

‘짠내투어’가 유행이다. 바야흐로 가성비의 시대. 1등급 소고기를 제 돈 다 주고 먹는 것보다 1.5등급 소고기를 반값으로 먹는 게 더 행복한 우리다. 김생민이 꾸준히 영수증을 챙기다 늦깎이 스타로 온갖 채널을 누비는 것도, 추운 날씨에 날밤을 새워 기다렸다 평창 롱패딩을 득템하는 것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직구를 시도하는 것도.. 이게 다 가성비 때문 아닌가.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가성비 순으로 칭할 만하다!

겨울 한파에 이불 밖을 뛰쳐나와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에게도 가성비는 꽤 중요하다. ‘당일치기 스키’, ‘총알스키’, ‘애프터 퇴근 스키’가 각광받는 이유다. 당일치기 스키어들은 ‘겨울에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듯, ‘스키는 여유롭게 3박 4일’이라는 사실 역시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 스키를 떠나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짧은 시간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싶기 때문. 하지만 이 달콤함도 김생민 못지않게 꼼꼼하게 따지고 공부해야 누릴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커플, 베프와 함께 두근두근 ‘짠내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당일치기 스키는 ‘시간’과 ‘거리’와의 싸움, 가까운 곳이 그뤠잇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스키여행을 떠나며 굳이 1박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한정된 시간과 자금 안에서 최대치의 즐거움을 뽑아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길바닥에 3~4시간을 쏟아붓고 왕복 이동시간으로 한나절을 쓰고 만다면? 그야말로 스튜핏! 당일스키를 떠날 땐 이동시간은 최소로, 스키장 체류시간은 최대로 계획하는 게 최선이다. 한 대학 커뮤니티 앱이 전국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스키장 선호도’ 조사에서도 스키장을 고르는 기준은 ‘거리가 가까운 곳’ 21.7%, ‘스키장 시설이 좋은 곳’ 21.2%, ‘셔틀버스 지원 및 교통이 편리한 스키장’ 19.6% 순. 깐깐한 대학생들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스키장은 어디였을까? 바로 경기권의 곤지암 스키장이다. 서울 사당역에서 곤지암까지의 거리는 약 39km.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40분이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최근 경강선 노선이 신설돼 판교에서 곤지암까지 지하철로 20분이면 이동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단순히 가까운 거리만 장점은 아니다. 슬로프 면적 36만7천여㎡, 슬로프 개수 9개, 리프트 개수 5개로 경기권 스키장 중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거기에 리프트권 사용 시간이 오전/오후권이 아니라 1/2/3/4/6 시간권(미타임패스)으로 나뉘어 있어 내 시간에 맞춰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

강원권을 찾는다면, 가장 가까운 곳은 오크밸리 스키장이다. 사당역에서 거리는 84km. 자동차로 1시간 25분이면 도착 가능해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당일치기 스키를 즐길 수 없는 건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KTX가 개통하고 제2영동고속도로로가 뚫렸으니. 다만 슬로프 면적이 28만㎡로 규모가 곤지암 스키장보다 작다는 아쉬움이 있다.

2. 당일치기의 백미는 근검절약, 슈퍼 그뤠잇한 영수증 계획은 다음을 참고하라.

당일치기 스키여행을 떠날 거라면 시간뿐 아니라 돈도 절약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예산 계획을 짤 때는 과연 ‘김생민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보는 식이 좋을 듯. 먼저 경기권 스키장과 강원권 스키장을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경기권 스키장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교통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가령 경기도권/강원도권 스키장 가운데 가장 큰 곤지암 스키장과 용평 스키장을 비교해 본다면, 사당에서 자동차로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곤지암까지는 유류비가 왕복 12,158원이 들지만, 용평까지는 56,660원이 든다(휘발유 가격 1,588원, 연비 10km/L). 게다가 용평은 통행료도 20,600원이 발생.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을지 당신 스타일에 맞는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핵심!

김생민도 울고 갈 더 ‘짠내스키’에 도전할 수도 있다. ‘싸게 더 싸게’가 가장 중요한 대학생들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스키장을 애용한다. 그래서 경기도권 스키장 중에는 곤지암스키장, 강원도권 스키장 중에는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이 인기다. 곤지암

스키장은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경강선 곤지암역행 전철을 타면 단 3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수도권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면 1시간 정도 만에 스키장이 있는 백양리역에 도착한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 청춘열차도 이곳을 지나니 기차여행 기분을 만끽하며 스키장 가는 재미가 쏠쏠.

대중교통마저 싫다면 수도권 20개 노선 11개 정류장을 지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촘촘하게 배차돼 편리하다. 곤지암도 스키하우스 코앞까지 데려다주는 무료셔틀버스를 홈페이지 사전예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교통비도 아끼고, 야간 및 심야, 백야 스키에 리프트와 장비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 등을 찾아 이용하면 최대 60%까지 할인받는 방법도 있으니 가기 전 꼭 확인해 볼 것.

3. 당일치기라도 할 건 다하는 단짠단짠 원데이 스키를 즐기자.

짠내스키에도 ‘단짠단짠’이 있기 마련! 아무리 스키광이라도 먹어야 또 타고, 쉬어야 또 탈 수 있다. 스키장에 어떤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스키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자는 멋지게 활강한 뒤 호호 불며 먹는 라면 한 젓가락의 기쁨을 알지 않는가. 게다가 비싸고 맛없는 음식과 맞닥뜨리면 잘 쌓아온 가성비의 행복도 원점이 되고 만다.

하이원 리조트는 새로이 뷔페레스토랑 ‘아테나 키친’을 오픈했다. 기존 30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를 700석으로 확장 보수하고 메뉴를 다양화했으니 실패할 확률은 적을 듯. 조금 더 품을 팔 의향이 있다면, 스키장 주변의 특별한 맛집을 잘 찾는 것도 비결이다. 곤지암 스키하우스 2층 푸드코트엔 곤드레밥부터 수제햄버거, 연어초밥, 바비큐까지 한식, 중식, 일식, 양식에 걸쳐 푸짐한 한끼를 고를 수도 있다.

즐길 거리도 잘 찾으면 ‘핵꿀잼’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리조트는 ‘설상차 투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특수 개조한 설상차를 타고 8km에 달하는 빼어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는 매봉산 정상에 썰매존, 눈사람존, 촛불거리 등 14개 시설을 갖춘 ‘스노위랜드’를 마련했다. 특히 눈꽃터널과 촛불거리는 로맨틱, 성공적 분위기 보장. 당일치기 스키여행은 소중한 돈과 시간을 지키면서 익사이팅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곤지암에서는 스파로 노곤해진 몸을 녹일 수 있으니, 이 모든 팁들을 활용해 돌아오는 주말 나선다면, 이보다 완벽한 스키나들이도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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