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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열기' 댓글들이 빛의 속도로 삭제되고 있다

  • 김원철
  • 입력 2017.12.07 05:40
  • 수정 2017.12.07 05:45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7일 방송에서 "여전히 댓글부대가 운영된다"며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포함된 댓글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씨는 "반신반의하는 분들 많은데 거의 증거라고 하는 것을 가져왔다. 지금 네이버가서 한글로 '옵션 열기' 네 글자를 검색해보라. 그리고 메뉴인 '실시간 검색'을 눌러라. 각종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옵션 열기'라는 단어가 포함된 댓글이 주르륵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다 댓글부대가 쓴 댓글이다. 댓글을 달 때 위에서 지시를 받아 자기 아이디로 카피를 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그 앞에 '옵션 열기'라고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걸 가져가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바보같이 지시를 받고 카피해서 붙였는데, 맨 앞에 '옵션 열기' 글까지 복사한 게 참 많다. 여전히 오늘도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제가 오래전부터 봐 왔다"라며 "'옵션 열기'를 삭제하고 복사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걸 보니)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이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네이버에 '옵션 열기'를 검색한 후 '실시간 검색' 메뉴를 선택하면 '옵션 열기'라는 문구가 포함된 댓글이 많이 나온다.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일각에서는‘옵션열기’외에 ‘댓글모음’이라는 키워드 역시 댓글부대 활동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댓글모음’은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댓글을 작성하면 해당 댓글 작성자 아이디 옆에 나오는 문구다. 해당 아이디가 쓴 댓글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작성한 댓글을 복사하다가 실수로 함께 복사하기 쉬운 위치에 배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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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어준 #댓글부대 #옵션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