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 정부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희정 지사가 한 말

  • 김원철
  • 입력 2017.12.06 08:58
  • 수정 2017.12.06 09:02

안희정 충남지사가 6일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 집에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주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걸 명쾌하게 (대답)하면 싸움난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하는 건 안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어떤 얘기든 때가 되면 해야 한다. 지금은 한 당 한 팀으로서 응원해야 한다”며 “할 말 있으면 집에서 방문 잠그고 전화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의 이런 발언은 그가 지난달 28일 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 제기야'라고 하면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적폐세력'이라고 공격받았다.

안 지사는 최근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 대응에 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최선을 다해 상황을 관리하려고 노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지사는 중앙집권 체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1894년 조선을 여행한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 기행문에는 '조선 사람은 모두 한양을 향해 걷는다'는 구절이 나온다"며 "2017년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안 지사는 “과거 나라 주인이 임금이었다면 지금은 백성이 주인”이라며 “한양과 임금 향한 국가체제가 지금의 임금인 국민 향해 얼굴을 돌려야 하는 게 지방자치”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과거사 청산과 관련,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정파적 싸움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며 "그들이 민주주의 역사에서 무엇에 기여했는가 잘 살피고 그것에 따라서 긍정적인 요소들만을 기록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대립하는 가치로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현대사의 매우 왜곡된 역사의식"이라며 "민주주의 아래서 5천만의 성실한 땀과 도전이 보장될 때 경제적 번영은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안 지사는 앞으로의 거취를 묻자 "충남지사 일 외에 다른 생각은 못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민주주의자로서 오늘의 정치와 내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