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SUV '우르스'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벤틀리 '벤테이가' 등이 포진한 럭셔리 SUV 시장의 새 플레이어다.
4일(현지시각)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레네제에서 "최초의 슈퍼 SUV"라고 지칭한 우르스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한때 군용 트럭과 비슷하게 생긴 'LM002'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차는 고작 328대만 생산됐을 뿐이다. 우르스는 모두가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SUV라고 할 수 있다.
우르스는 람보르기니의 명성에 걸맞게 SUV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650마력(6000rpm)에 86.7㎏·m 토크를 뿜어내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0-100km/h을 단 3.6초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305km/h로 "역대 가장 빠른 SUV"다.
SUV 답게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갖췄다. 주행 환경에 따라 차고 높낮이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물론, 사비아(모래)· 테라(오프로드)·네브(눈) 주행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토크를 분배하고, 아벤타도르 S에 적용됐던 리어 휠 스티어링으로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주행·조향 보조장치도 갖췄다. 레벨2(SAE 기준) 수준이다.
실내는 '럭셔리 SUV' 답게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면서도 람보르기니의 고유한 디자인을 유지하려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우르스는 2018년 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1700만원)이다. 한국 공식 수입원인 SQDA모터스는 그동안 사전계약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