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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이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을 살해했다고 발표하다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시아파 후티 반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후티 반군 측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 측은 살레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아파 후티 반군은 알마시라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내무부는 반역 민병대 위기의 종식과 그 지도자와 다수 추종자들의 죽음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살레 전 대통령이 예멘의 중부 도시 마립으로 이동 중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외신들은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 있는 살레 전 대통령 집을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이후, 살레 전 대통령의 상태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이 후티 반군 거점 지역에 공습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일째 사나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계속돼 왔다.

이날에는 후티 반군이 친(親) 살레 세력을 상대로 공세를 폈다. 현지 매체들이 인용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나에선 밤새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고, 이날 아침에는 폭발음이 들렸다.

후티 반군과 친살레 세력 간 충돌을 틈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정부군에 사나를 재탈환할 것을 명령 내렸다고 예멘 정부 관리를 인용해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3년간 동맹 관계였던 후티 반군과 살레 전 대통령의 갈등은 예멘 내전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예멘을 33년간 통치했던 살레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후티 반군과 적대적인 관계였다. 그러나 2011년 '아랍의 봄' 사태로 물러나게 되자 후티 반군과 손을 잡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지를 받는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반대해 왔었다.

2014년 후티 반군의 수도 점령도 살레 전 대통령 세력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살레 전 대통령은 최근 후티 반군이 자신의 친척과 그의 대사원을 공격했다며 등을 돌렸다.

살레 전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에 관계 개선의 손을 내밀며 예멘 국경을 개방할 것을 요청했다. 친살레 세력이 사우디와 손을 잡을 경우 후티 반군은 예멘 내전에서 고립 상태에 놓이게 된다. 후티 반군은 살레 전 대통령이 자신들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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