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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미망인'(未亡人)의 뜻을 수정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12.04 04:51
  • 수정 2017.12.04 04:54

12월 3일, 국립국어원은 말의 의미와 용법을 바꾸고 표제어를 추가·삭제한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40건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수정에 따라 표준어로 인정된 말로는 ‘개사’(노랫말을 고치다), ’기다래지다’(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지다)와 ‘이보십시오’등이 있다. ‘이보십시오’가 표제어로 추가되면서 '이보세요' '이보쇼' '이보시게' '이봅시오' '이봐요' 등도 함께 표준어가 되었다.

의미가 추가된 말들 중 눈에 띄는 것도 있다. ‘올라오다’는 그동안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다’부터 ‘지위나 직급 따위가 낮은 등급에서 높은 등급으로 옮아오다’, ‘하급 기관의 서류 따위가 상급 기관에 제출되다’등의 뜻으로만 등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컴퓨터 통신망이나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글이 게시되다’란 뜻이 추가됐다.

‘미망인’의 뜻도 수정되었다. 원래 미망인(未亡人)은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로 정의돼 있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동안 ‘미망인’에는 “성차별적인 단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립국어원은 ‘미망인’의 뜻을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했고, 각주를 통해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고 표기했다.

이밖에도 발음을 추가한 부분이 있다. 이제 효과’는 ‘효꽈’, ‘관건’은 ‘관껀’, ‘교과’는 ‘교꽈’로 읽어도 된다. ‘순이익’ 발음엔 기존 ‘순니익’에 ‘수니익’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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