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60대 이상 여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男의 15배

60세 이상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은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근력 운동을 비롯해 충분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 등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이 3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건강보험 대상자 중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총 85만5975명으로 나타났다. 전년(2015년) 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골다공증 환자는 2012년 79만505명, 2013년 80만8921명, 2014년 82만1733명, 2015년 82만3115명 등으로 매년 소폭 증가하며 4년 만에 8.3%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지난해 5만3741명이 진료를 받은 반면 여성 진료인원은 80만2234명으로 15배 가량 많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5.4% 줄어들었지만 여성은 오히려 9.3% 늘어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기준으로 60대 이상부터 골다공증 진료인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60대 여성 10명 중 1명이 골다공증으로 지난해 병원을 찾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70대 여성이 1만5229명(인구 10만명당)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만593명, 80세 이상 1만304명, 50대 3592명, 40대 443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80세 이상에서 2007명(인구 10만명당)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1575명, 60대 496명, 50대 185명, 40대 62명 등이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전체 진료 인원 중 40대 이하 비율은 3.5%로 전체 96.5%가 50대 이상이었다.

특히 60대가 29만4553명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고 70대가 27만5719명(32.2%), 50대 15만5029명(18.1%), 80세 이상 10만581명(11.8%), 40대 2만1654명(2.5%)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70대가 2만780명(38.7%), 60대 1만2504명(23.3%), 80세 이상 8611명(16.0%), 50대 7677명(14.3%), 40대 2747명(5.1%) 등으로 많았다.

여성은 60대가 28만2049명(35.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25만4939명(31.8%), 50대 14만7352명(18.2%), 80세 이상 9만1970명(11.5%), 40대 1만8907명(2.4%) 등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수진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영향으로 인구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골격차이 때문인데 실제로 남성이 여성보다 골의 크기가 더 크다"며 "또 폐경을 한 이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골흡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의료계에서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함께 발생하지 않는 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 오랜 기간 증상 없이 진행되며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척추의 압박골절로 인해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통증 등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약물로는 뼈의 흡수를 막아주거나, 뼈 형성을 촉진시키는 두 가지 기전의 약물이 쓰이며, 폐경 시기 및 여부, 골다공증 정도 및 골다공증의 원인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게 된다. 비약물치료로는 운동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변화 등이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발효음료 등), 멸치 등과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다만 식품만으로는 충분한 칼슘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칼슘 및 비타민D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성과 여성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을 섭취해야 하고, 비타민D는 1일 800IU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돼 골다공증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어도, 칼슘과 비타민D 보충은 필수적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건강 #골다공증 #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