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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센트에 구입한 그림의 작가를 안 뒤 구매자는 경악했다

  • 김원철
  • 입력 2017.12.02 12:21
  • 수정 2017.12.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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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Handout . / Reuters

벼룩 시장에서 단돈 75센트를 주고 산 그림이 아돌프 히틀러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네덜란드 언론 'de Volkskrant'에 따르면, 네덜란드 전쟁 증거자료연구소( The Dutch national institute for wartime documentation·NIOD)는 지난달 25일 "매우 드문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 한 점을 기증받았다. 네덜란드에 아돌프 히틀러 그림은 이 그림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 구시가에 있는 탑을 그린 이 그림은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올해 봄 기증했다. 그림을 집에 두고 싶지 않았던 여성은 경매사들이 이 그림 경매를 거부하자 연구소에 넘겼다.

여성의 아버지는 이 그림을 벼룩시장에서 75센트에 샀다. 집에 와서 그림에 아돌프 히틀러를 의미하는 'A.Hitler'가 새겨져 있는 걸 알고는 경악하며 그림을 치워버렸다고 한다. 연구소는 몇달 간의 감정 끝에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확인했다.

화가를 꿈꿨던 히틀러는 1909~1913년 사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살면서 비엔나 미술학교에 입학하려고 했다. 하지만 실력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낙방했다. 이후 히틀러는 그림 엽서를 그려 관광객에게 팔며 생활했다. 히틀러가 남긴 그림은 2000장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사라졌으며 남아있는 일부 그림은 독일, 영국, 미국 등지로 흩어져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히틀러의 수채화가 경매에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앞으로 이 작품은 교육과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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