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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에 걸릴 이 서울시 광고는 이상하다

이 광고는 다음달 18일부터 약 한달 간 타임스퀘어 광장과 소호 등 미국 뉴욕 전역에 소개될 서울시 광고다.

서울시는 이 광고를 "한복 입은 여성의 형상 위에 서울 주요 관광지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경복궁, 광화문광장의 이미지를 입혔다"고 소개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체의 성적 소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하와이하면 가슴 드러내고 훌라춤 추는 여자 있어야 되고, 쎼올에 오시려면 한복 입고 가야금 튕기는 여자 있어야 되겠지요" 라며 "갓 쓴 선비님께서 갓끈 풀고 비빔밥 쓰까 드시고 계시는데 비빔밥 안에 경복궁도 있고 고가도로도 있고 남산타워도 있고 시위대도 있고 멱살잡이하는 지하철 취객도 있으면 쎄올 같을 것 같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광고물에 한복입은 여성이 옷고름을 매만지는 장면이 실루엣처럼 놓인 것이 좋게 보이질 않는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여성성을 표방할만한 도시인가라는 점에서도 갸우뚱이다"라며 비판했다.

왼쪽 하단에 쓰인 '서울에서 잊을 수 없는 체험을(Unforgettable Experience in Seoul)'문구도 문제되고 있다. 정 모씨는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 와서 한복 입은 여성과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하라는, 성매매 권유처럼 들린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 관광사업과 관계자는 "서울의 전통적 매력과 현대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한복이 전세계적인 열풍이기 때문에 한복의 선을 보여주는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복의 선이 아니라 여성의 선이 강조된 느낌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서울시는 "여러가지 테마를 끌어서 보여주다보니 여성이 실루엣으로 처리된 것"이라며 "해석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지만 선정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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