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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산골 마을로 이사를 가면 인당 2760만원 받을 수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7.12.01 11:50
  • 수정 2017.12.01 11:51

스위스 발레주 로이크의 알비넨 마을.

스위스의 한 산골 마을 주민들이 새 이웃을 맞기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이사오는 사람에게 성인은 1인당 2만5000프랑(약 2760만원), 어린이는 1만프랑을 주기로 했다.

'유로 뉴스'는 30일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알비넨 마을 의회가 이런 내용의 안건을 찬성 71표, 반대 29표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 주민은 240여명에 불과하다. 인구가 줄어 학교가 문을 닫고, 지역 경제는 침체됐다.

지원 조건은 45살 이하여야 하고, 20만프랑이 넘는 집을 구매하거나 새로 짓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소 10년을 살아야 한다. 부부와 아이 2명이 있는 4인 가족이라면 7만프랑을 받는다. 마을 의회는 앞으로 5년간 5~10가구가 이사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매년 10만프랑을 적립해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을 대표인 비트 요스트는 “모든 수단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 새 이웃이 돈을 쓰고 세금을 내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유인책 제공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알프스 마을로 이사하면 거액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3000여건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BBC 방송은 새 이웃에게 매력적인 보상금을 주는 곳을 더 소개했다. 1990년대에 8천명이던 인구가 2700명까지 줄어든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의 칸델라 마을은 올해가 가기 전에 이사오는 가족에게 2000유로(약 255만원)를 준다. 이미 6가구가 이 혜택을 받았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알래스카주와 네브래스카주, 캔자스주 일부 도시도 이주민에게 세금을 깎아주거나, 집을 살 때 재정적 특권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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