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가 아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한 YTN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오는 2022년 가동을 목표로 자위대 산하에 우주 상황을 감시할 전담부대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 쓰레기'로부터 자국 인공위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유엔은 각국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2017년 현재 7천6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수했거나 낙하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4천400기 이상의 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 이 중에서 사용이 끝난 위성이나 로켓 부품, 파편 등이 궤도 위를 돌면서 '우주 쓰레기'가 된다.
한겨레 2009년 보도에 의하면 크기가 10cm 이상인 것이 7,000개, 1∼10cm 크기가 1만 7,500개, 0.1∼1cm 크기가 350만 개 이상이 지구궤도에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1cm 정도의 작은 우주 쓰레기로, 대형 인공위성도 순식간에 파괴할 위력을 갖고 있다. 영화 '그래비티'에서처럼 말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일본 방위성은 "우주 공간에 증가하는 쓰레기와 의심스러운 위성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전용 레이더를 야마구치현에 배치"하고, 레이더의 운용을 맡을 '우주감시부대'를 2022년에 창설할 예정이다. 예산은 무려 887억엔(한화로 약 860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