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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가 마침내 캐나다 정부의 'LGBTQ 탄압' 과거사를 공식 사과하다

  • 허완
  • 입력 2017.11.29 12:38
  • 수정 2017.11.29 12:46

28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LGBTQ 공무원들에 대한 과거 캐나다 정부의 탄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원에서 발표된 이날 공식 사과는 캐나다가 20세기 후반 내내 LGBTQ 공무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그가 밝힌지 일주일 만이다.

“당신이 기꺼이 목숨을 걸고 지킨 나라가 당신을 원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겠다, 당신에게는 결함이 있고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라,” 트뤼도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일을 수행할 수 없어서, 애국심이나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의 성적 파트너가 누구인지 때문에.”

1950년대부터 1992년까지 성소수자인 것으로 의심되는 캐나다 공무원들은 심문을 받았다. 성적 지향을 드러내기 위한 모욕적 테스트를 받았고, 직책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트뤼도는 “우리 중 그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이런 일은) 최근까지 계속되었다”며 “캐나다 역사에서 간과되곤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가장 지독한 도구 중 하나는 ‘프룻 머신’이었다(프룻은 속어로 동성애자를 가리킨다). 트뤼도는 이 도구를 직접 언급했다. 여러 성적 자극제에 대한 반응에 따라 성적 지향을 밝혀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러한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로 맹세하고, 이 잘못들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함으로써 우리가 치유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취임 후 2년 동안 트뤼도는 캐나다의 원주민에 대한 과거 처우에 대해서 사과했고, 캐나다 망명을 원했던 시크교도, 무슬림, 힌두 교도들 수백 명을 거부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인도로 돌려보낸 ‘코마가타 마루 호 사건’에 대해서 사과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Justin Trudeau Delivers Formal Apology To LGBTQ Canadia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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