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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경쟁업체 정보를 빼내기 위해 CIA 출신 '스파이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Uber's logo is pictured at its office in Tokyo, Japan, November 27, 2017.   REUTERS/Kim Kyung-Hoon
Uber's logo is pictured at its office in Tokyo, Japan, November 27, 2017. REUTERS/Kim Kyung-Hoon ⓒKim Kyung Hoon / Reuters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가 해외에서 경쟁업체의 영업기밀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을 동원해 '내부 스파이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폭로는 우버의 기술 도용 사건을 심리하는 법정에서 우버의 전직 보안책임자의 진술에서 나온 것이다.

Los Angels Times는 28일(현지시각) 미국의 연방 검찰이 우버의 내부 스파이팀 운영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미국 법무부가 우버의 해외 불법영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버의 전 보안책임자인 리처드 제이콥스(Richard Jacobs)의 변호인이 작성한 37쪽 분량의 서한에서 나온 내용이다.

제이콥스는 201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버의 글로벌 보안책임자로 일하다 해고됐다.

제이콥스는 우버가 해외경쟁사들의 영업기밀을 캐기 위해 전직 CIA 요원 출신들이 근무하는 회사들과 고용계약을 체결하는 등 '내부 스파이팀'을 운영했다고 진술을 했다.

제이콥스의 변호인의 서한에는 우버가 해외에서 경쟁사의 기밀을 캐기 위해 CIA 출신 요원들을 채용한 회사들과 고용계약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컴퓨터나 다른 전자 기기를 이용한 불법 행위를 은닉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서한에 따르면 우버는 이 팀 직원들의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채팅 내용을 숨길 수 있는 '위커(Wickr)'와 같은 채팅앱을 사용토록 지시했으며, 피츠버그에 보안팀 요원을 파견해 현지 직원에게 회사의 불법 관행이 드러나지 않는 방법에 관한 교육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폭로는 우버가 2016년 5700만 명의 개인정보 해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체 보안팀을 통해 직원들의 입단속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지 불과 며칠 뒤에 나온 것이라 우버의 경영 활동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방법원에서 구글의 자율차 부문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제기한 자율주행차의 기술 도용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서한의 내용이 드러나자 재판장인 윌리엄 알서프(William Alsup) 샌프란시스코 연방판사는 이날 우버의 변호인인 아루투로 곤잘레스(Arturo Gonzalez)에게 "더이상 우버 변호인들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편지의 내용이 절반만 사실이라 해도 이번 재판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재판은 웨이모가 추가로 증거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위해 12월4일로 공판이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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