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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北에 엄중 항의...심각한 안보 위협"

  • 김성환
  • 입력 2017.11.29 04:41
  • 수정 2017.11.29 04:42
ⓒ뉴스1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부는 즉시 중국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납치·핵·미사일이라는 현안 해결 없이 북한에 밝은 미래는 없다며 정책 변경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을 계속해 긴장감을 갖고 국민의 안전·안심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므로 국민들은 냉정하게 평상시대로 생활하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도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일본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미사일을) EEZ 내에 추락하게 한 것은 항공기와 선박 안전 확보의 관점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 발사했다. 고도는 약 4500㎞,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고도가 40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15일 발사한 '화성-12형'은 최대고도 770여㎞, 비행거리는 3700여㎞였다.

특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고도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비춰볼 때 이번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최대 1만㎞가 넘는 대륙간탄도(ICBM)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방위상은 앞서 이 미사일이 복수의 탄도를 동시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형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 북한은 올해 총 16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일본은 오전 6시쯤부터 신속하게 NSC를 개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했다. 교도통신은 전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전파 신호를 감지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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