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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 화산 분화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사진)

  • 김태우
  • 입력 2017.11.28 15:50
  • 수정 2017.11.28 15:51

인도네시아 발리섬아궁 화산의 분화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아궁 화산은 지난 21일 활동을 재개해 25일 오후부터 수 차례 분화했고, 현재도 분화구 근처에서는 용암이 튀어 오르는 장면이 포착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28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폐쇄를 29일 오전 7시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상공이 화산재로 덮여" 정상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공항에는 관광객 수천 명이 고립되어 있는 상태다. 발리 정부는 또한 화산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10만 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이 중 일부는 '이미 안전하다'거나 '가축을 버리고 떠날 수는 없다'는 이유로 대피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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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한 건 1963년이었다. 당시 1천여 명이 화산 여파로 사망했다. 아궁 화산이 다시 폭발한다면 인명 피해가 극심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 오픈대의 데이비드 로더리 교수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주민들의 대피 없이 1963년과 비슷한 규모의 폭발이 일어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인구 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옥스퍼드대의 데이비드 파일 교수 역시 "대피 지역이 완전히 황폐화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부는 공항 폐쇄로 발리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현지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28일 발리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한국인 관광객에 우회 교통편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발리 지역에 발이 묶인 한국인은 5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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