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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독재자의 손자와 저항했던 정치인의 손녀가 결혼했다

  • 김원철
  • 입력 2017.11.28 10:43
  • 수정 2017.11.28 10:46
ⓒinstagram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손자와 마르코스에 저항했던 야당 지도자의 손녀가 만난 지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로미오와 줄리엣' 필리핀 버전이 해피엔딩이 된 데에는 지난해 3월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But I don’t get any candy?? - Baby M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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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new dawn, it's a new day, it's a new life for me (Mia), and I'm feelin' good." ???? Hello 2017! ???????? #BabyMiaManot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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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타임즈'에 따르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손자인 마이클 페르디난드 마노톡과 독재에 항거했던 라울 망글라푸스 전 외무장관의 손녀 카리나 아멜리아 망글라푸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마닐라 수도권에 위치한 마카티 시에서 양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We give thanks to Ilocos for blessing us with the opportunity to give over P1.3M (and counting) from our traditional “pabitor” dance to our brothers and sisters in Marawi. ???????? #mikegotcaradaway #hippolyeverafter (???? @iansantillan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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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망글라푸스 전 외무장관 관계는 흡사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관계와 비슷하다. 둘은 1965년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다. 선거에서 승리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망글라푸스 전 장관은미국으로 망명해 14년간 체류했다. 그는 미국에서 필리핀 민주화 운동 단체를 설립해 활동했고, 마르코스 대통령 시절 대표적인 야당 지도자로 활동했다.

망글라푸스는 1986년 마르코스가 축출된 뒤 귀국해 새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1989년 미국으로 망명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사망할 때까지 그의 귀국을 반대했다.

변호사인 마이크와 음악가인 카라는 2014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 둘째 딸의 아들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만났다. 카라는 신부 쪽

손님이었다.

두 집안은 지난해 3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 덕분에 가까워졌다. 마르코스 대통령 센터 관계자는 "아이 덕분에 두 가문이 정치적 이견을 좁히고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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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자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