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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로이 무어' 보도의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보수의 함정이 역효과를 낳다

ⓒThe Washington Post

공화당의 앨라배마 상원의원 후보 로이 무어와 지지자들은 무어가 30대 때 십대 소녀들을 성희롱했다는 보도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몇 주째 워싱턴 포스트를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폄하하려던 함정 수사 시도가 역효과를 낳았다. 워싱턴 포스트가 취재원들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것이 11월 27일에 드러났다. 시적 정의라 할 만하다.

워싱턴 포스트는 복잡했던 이 일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27일에 사이트에 올렸다.

11월에 제이미 T. 필립스라는 여성이 워싱턴 포스트에 접촉해 당시 40대이던 무어가 15세인 자신을 임신시켰다는 이야기를 알렸다. 약 2주간 그녀를 취재한 포스트는 그녀의 이야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 점, 그녀가 고펀드미에 ‘진보적 주류 매체의 거짓말과 사기에 맞서 싸우기 위한 보수 매체 운동’을 시작했다고 올린 것을 지적했다.

필립스는 그후 포스트와 연락을 끊었고, 27일에 포스트 직원들은 필립스가 매체와 좌파 성향 단체들을 표적으로 삼아 위장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뉴욕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매체에 거짓 정보를 흘려 속여서, 주류 매체는 믿을 수 없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려 한다.

2015년에 도널드 트럼프의 자선 단체는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필립스가 프로젝트 베리타스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포스트는 이 단체의 설립자 제임스 오키프에게 따졌다. 오키프는 2010년에 이와 비슷한 목적으로 거짓 신분을 사용해 연방 정부 건물에 들어가다 기소된 적이 있다. 필립스가 프로젝트 베리타스에 고용된 것인지, 오키프가 무어의 캠페인과 손을 잡고 일하고 있는지 여러 번 물었으나 오키프는 답하지 않았다.

오키프가 관련된 과거 비슷한 시도 중에는 트럼프 취임식에서 좌파 폭동을 일으키려 한 것, 여러 차례 CNN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 한 것 등이 있다.

포스트는 이번 발견 이후 필립스가 오프 더 레코드로 말한 발언을 보도했다.

“이 이른바 오프 더 레코드 이야기는 우리를 속이고 망신을 주려던 책략의 정수였다.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우리가 함정에 빠지면 이 대화를 공개하려 했던 게 명백하다. 언론다운 엄격함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관례이기 때문에 우리는 속지 않았으며, 악의를 갖고 요청해 합의한 ‘오프 더 레코드’를 우리는 중시할 수 없다.” 포스트의 마틴 배런 주필이 27일에 밝혔다.

무어 보도 이후 포스트는 이런 공격을 여러 번 받았다. 11월에는 포스트 기자를 흉내내며 무어에 대해 ‘피해가 갈 만한 발언’을 하면 수천 달러를 주겠다고 하는 로보콜(자동 녹음 전화)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nother Attempt To Discredit The Washington Post’s Roy Moore Reports Backfir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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