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이 사진 속 책은 거의 같은 시기에 발간된 책(나는 지금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 - 11월 6일, 넌 너의 춤을 추면 돼 - 11월 17일)으로 나란히 진열된 모습만 보면 서로에게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인상이다.
서점 매대 위에서 벌어진 묘한 신경전 pic.twitter.com/ejg6nsuWo5
— left fielder (@84_left_fielder) 2017년 11월 24일
하지만 실제로 이 둘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넌 너의 춤을 추면 돼'는 인터넷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 작가 이철훈 씨의 스토리 픽쳐이며 '나는 지금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는 TV 칼럼니스트인 이승한 씨의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지금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의 저자 이승한 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 씨는 이 책의 제목을 원래 '너는 너의 춤을 추고 있잖아'로 정하려고 말했다. 그는 "자칫 '춤꾼 이승한 좌충우돌 17년 춤사위의 기록' 같은 책으로 오인될 것 같았다"며 책 제목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바뀌기 전의 제목으로 책이 나갔다면 이 신경전은 더 희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이 다른 방식으로 화제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씨는 "저 작가님의 책이 발행된 날이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라며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 책(넌 너의 춤을 추면 돼)은 '나는 나의 춤을 추고 있잖아'라고 말하는 저에게 '그래 그러면 돼'라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며 "두 책 다 잘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