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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가 노후대책으로 꼽은 "주급 1000만원"짜리 직업

  • 김원철
  • 입력 2017.11.27 11:30
  • 수정 2017.11.27 11:31

“드론으로 농촌에 비료를 주면 딱 7분이 걸린다. 7분 날리고 200만원을 벌 수 있다.”

27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오리 새끼'에서 가수 김건모가 노후 대책으로 '드론 자격증'을 언급했다. 그는 “행사는 목 관리 때문에 매일 하지 못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하는데 이 여사님이 전부 관리를 하고 있어 용돈으로 후배들 술을 사주면 남는 게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건모 설명대로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노후대책이 될까? 드론조종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월 12일 드론 조종사 강신호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한번 제초제를 살포해주고 75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드론으로 제초제를 뿌리고 받는 돈이 논의 경우 평당 15원, 농약 농도 조절 등이 더 어려운 고랭지 배추밭은 25원이다. 강씨는 "일주일에 1000만원 넘게 버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강씨처럼 프리랜서가 싫다면 취업해도 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9월 22일 보도한 최순영(36)씨의 경우 지난 6월 신라대에 교관으로 취업했다. 최씨는 하루 8시간씩 교육생을 상대로 드론 교육을 하고 틈틈이 공공기관에서 의뢰한 교량 정밀검사나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한다. 드론으로 영상촬영을 하면 1회 150만원을 받는다. 산림 방제는 평당 30원이어서 1만평을 방제할 경우 30만원을 벌 수 있다. 3000평 방제할 때 10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1시간 만에 30만원을 버는 셈이다.

드론 제작회사도 드론 조종사에겐 좋은 직장이다.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7월 23일 보도한 김성귀(24)씨는 농업용과 방제용 드론을 개발하고 만드는 회사인 대한무인항공서비스 직원이다. 조경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우연히 드론전문가 교육을 받고 이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김씨가 띄울 드론은 10리터 짜리로 한 차례 비행으로 8000㎡를 방제할 수 있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8분 정도다. 사람이 하는 방제보다 10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공기업에도 드론조종사가 있다. '경인일보'가 지난해 12월 16일 보도한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지역본부 공간정보사업처 김형근(34) 과장은 이 회사에서 유일한 드론조종사다. 그는 드론으로 인천 각 지역의 영상을 찍는다. 회사는 그가 찍은 영상을 지적도와 비교해 이상이 있는지를 살핀다. '지적재조사' 사업이다. 드론으로 국공유지 사진을 찍어 무단점유, 불법건축물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드론 조종자 증명 자격시험 응시자 수와 자격증 획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실기시험 응시자 수는 2015년 311명(205명 합격)에서 올해 3255명(1972명 합격)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취미용 드론보다는 무겁고 무인 항공기보다는 가벼운 무게 12~150㎏ 드론은 자격증이 있어야 조종 가능하다. 드론 조종자 증명 자격시험은 만 14세 이상인 사람이 교육기관에서 20시간 이상 비행 교육을 받은 이후 응시할 수 있다. 비행이론 등을 다루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2년 동안 실기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국토교통부·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사전 점검을 받은 전문교육기관이 19곳, 일반 교육기관이 44곳으로 현재 60곳이 넘는다. 전문교육기관의 경우 교육비가 300만~35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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