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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모델 한현민이 인종차별을 겪을 때마다 부모가 한 말

  • 김원철
  • 입력 2017.11.27 09:51
  • 수정 2017.11.27 09:54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지난 3일 발표한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16)이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실감이 안난다. 타임지에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하루하루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다문화가정과 혼혈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피부색이 다르다 보니 어릴 때 놀림도 있었다. '쟤는 까매서 안돼. 한국에서 안 먹힐거야'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백인 혼혈이라 하면 대개 '우와' 이러는데 흑인 혼혈이면 '너 되게 많이 힘들겠다'고 이야기 한다. 어렸을 땐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부모임은 내가 힘들 때마다 '너는 특별하다'고,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거라고 얘기해주셨다. 그 말이 되게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 한상혁 디자이너 쇼를 통해 정식 데뷔한 한현민은 "여태까지 서본 쇼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쇼에서 가장 중요한 오프닝을 맡아서 너무 떨렸다. 당시 겨울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춥더라"고 말했다.

한현민은 '진짜 한국인 맞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향은 이태원이고 순댓국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한현민은 검은 피부에 곱슬머리를 가진 흑인 모델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즉 혼혈 모델이다. 또한 한현민은 국내 1호 혼혈 모델로서 런웨이에 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한현민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많이 속임도 당했었고, 피부색이 다르다보니까 어릴 때 놀림도 받았다"면서 백인 혼혈과 흑인 혼혈을 향한 차별 대우에 대해서도 "백인 혼혈이라고 하면 대개 다 '우와' 이러는데 흑인 혼혈이면 '너 되게 많이 힘들겠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현민은 "이유없이 놀리는 것들이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힘들 때마다 부모님이 '너는 특별하다.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거다'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그 말이 되게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자신이 데뷔한 이후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패션계 인식도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한현민은 "패션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차별이나 편견들이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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