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화산 분화로 공항이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인천~발리 덴파사르 노선을 주 7회 매일 1편씩 운항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발리행 KE629편과 현지시간 이튿날 오전 1시25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KE630편이 취소됐다.
현지당국은 세 차례 화산 분화로 화산재가 분출하자 전날 비행경보를 최고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 24시간 공항 임시폐쇄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 측은 기상·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운항이 취소될 경우 항공편 취소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폐쇄 조치로 귀국편 탑승 예정이던 관광객들은 당분간 현지에 발이 묶이게 됐다.
현지당국은 화산 분화 추이를 살피며 공항운영 재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공항폐쇄는 24시간 한시조치지만 상황에 따라선 2~3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활동을 재개한 발리 아궁 화산은 이날 오전 화산재가 7800m까지 치솟았다. 응우라라이 공항에 앞서 편서풍을 타고 화산재가 몰려온 인근 롬복 공항도 폐쇄됐다.
당국은 화산 반경 10km 내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