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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겨울 여행 6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7.11.27 10:36
  • 수정 2018.02.09 11:59
ⓒHANI

한해를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을 불러낼 장소로 바다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복잡한 도시에서 매일매일 받은 스트레스를 겨울 내음 가득한 바다에서 따로 또 같이 풀고 오는 법, 그래서 총정리 했다. 매번 “겨울 바다 보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지 디테일한 팁을 몰랐다면? 한국의 바다여서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바다 정취를 올해야말로 제대로 알고 싶다면? 다음 인사이트를 공유해 두고 본격적인 바다 탐방 계획을 세워볼 것. 한국의 어촌마을에 이토록 다양한 체험들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몰랐다면, 더더욱 저장. 연말 해넘이, 해돋이를 기대하는 당신에게도 알뜰한 팁이 되어줄 것이다.

1. 커플이라면 그동안 꿈꿔온 ‘무인도 스테이’를 실현할 수 있다.

드라마 ‘더 패키지’ 속 이연희, 정용화 커플처럼 ‘외딴 섬’에 단둘이 무드 있게 갇혀 보고 싶다고? 매달 무인도 원정을 떠나는 탐험대가 있을 정도로 ‘무인도 스테이’는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먼 나라 섬에 가지 않아도 되는 건, 한국만 해도 무려 2876개(2012년 기준)가 있기 때문. 막상 듣고 보니 어디부터 들러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달의 무인도서’(해양수산부 선정)로 꼽히는 곳부터 방문해 보면 좋겠다. 물론 ‘생존 배낭’을 챙겨가야 할 정도로 아무도 없는 척박한 무인도만 상상하진 말자. 사람은 없어도 353종의 식물과 30여 종의 조류가 돋보이는 전남 여수 '하백도(下白島)' 같은 곳이 있으니. 바닷속 붉은 산호초와 함께 거북바위, 원숭이 바위 등 기이한 바위들이 두 사람을 반겨줄 테다. 아름다운 만큼 섬 안까지 출입할 순 없지만, 거문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백도행 유람선을 타면 그 절경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PLUS:이달의 무인도서 팁 보기. 한국의 무인도 자료 내려 받기.

2. 주말이면 ‘낚시 데이트’도 거뜬히 섭렵 가능하다.

무인도의 고요한 아름다움 뒤, 활동적인 체험을 더하고 싶다면? 낚시 데이트로 커플 도시어부가 되어보는 것도 방법. ‘등산’을 제치고 국민 취미생활 1위로 등극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은 낚시 데이트의 묘미를 아는 사람은 안다. 이제 아재들만의 취미 이상의 의미. 미리 실내 낚시데이트(커플 시간당 약 2만원)로 그 재미를 알아차렸다면, 올겨울엔 직접 잡은 물고기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는 것으로 주말 힐링데이트를 누려보자.

가까운 강화도도 좋지만, 바위섬 경치와 함께하고 싶다면 울진을 찾을 것. 낭만적인 다이빙포인트가 많은 데다, 나곡 방파제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바다낚시공원에 들렀다, 물속 체험까지 하고 오자. 추운 겨울엔 바다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울진 연안 해저는 난류와 한류 영향을 고루 받고, 12월~3월이 최적의 스쿠버다이빙 시기! 수심이 15m~40m까지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된 다이버까지 즐길 수 있다. 12월~3월에는 감성돔, 열기, 볼락, 송어, 문어 등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봄철엔 자연산미역건조체험으로 유명하다니 미리 발도장 찍는 기분으로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지. 그 외 경남 통영 ‘욕지도 유동어촌체험마을’과 전남 강진 ‘서중어촌체험마을’, 제주 ‘구엄어촌체험마을’ 등이 들러볼 만한 낚시 스팟이다.

3. 친구와 함께 ‘등대여권’ 가지고 떠나는 등대 스탬프 투어도 놀랍다.

‘등대여권’이라고 들어보셨나? 전국 각지에 위치한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15개 등대를 투어하며 등대 모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것. 등대여권에는 15개 등대의 히스토리와 특징 및 관광 정보도 적혀 있다. 흥미로운 건, 4곳 이상의 도장을 받아 등대박물관을 찾으면 기념 메달을 증정한다. 만약 15개 등대를 모두 방문할 자신이 있는 사람은 명예 등대원에 도전하자. 스탬프 15개를 모두 모은 1인은 명예 등대원으로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항로표지협회 콘퍼런스에 초대된다니!

*15개 등대: 간절곶등대, 독도등대, 마라도등대, 소매물도등대, 소청도등대, 속초등대, 어청도등대, 영도등대, 오동도등대, 옹도등대, 우도등대, 울기등대, 팔미도등대, 호미곶등대, 홍도등대

헉헉. 이 등대만 다 돌아도 가볼 만한 바다는 다 보고 오는 듯. 국내 투어 리스트가 또 하나 늘어난 셈. 등대여권은 등대박물관과 전국 15곳의 등대서 무료배포하고, 등대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house-museum.or.kr)에서도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PLUS: 우리나라 등대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운 등대를 볼 수 있다는 호미곶. ‘상생의 손’으로 유명해서 사진으로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 여기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지난 1985년 만들어져 올해로 33해, 연간 100만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에서는 416점 등대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고, 소형선박 운항 등을 체험할 수 있는 25종의 다채로운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4. 따로 또 같이. 나홀로 여행으로도 좋은 바다마을 먹거리 여행 비법은 이것이다.

바다에서 금방 꺼낸 신선한 재료들로 평생 남의 밥상을 차리는데 공들이는 해녀 분들. 바다여행을 마음먹었다면, 그 노고가 빛나는 밥상을 하루빨리 만나 보길 추천한다. 한때 2만명을 넘던 해녀의 숫자도 차츰 줄어들어 이젠 4천 3백여가량으로 줄었고, 그중 70세 고령자가 반 이상이니. 소라, 전복, 톳, 우뭇가사리 등으로 차려낸 정갈한 밥상은 슬로푸드를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웰빙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도 소문난 해녀식당을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방문해도 머쓱하지 않은 이유 역시 ‘낭푼 밥상’처럼 소박한 밥상의 미(美)에 있다.

PLUS: 겨울음식 세 가지를 추천한다면? “고등어, 대게, 문어”

찬바람이 불면 고등어는 지방함량이 두배가 된다. 자글자글 고등어구이도 좋지만, 고등어회 또한 일품.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는 것이 조금 쑥스럽다면 어시장을 찾자. 만원 한장으로 제철 회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늦겨울로 접어들면 더욱 포실한 살을 자랑하는 대게 역시 울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탕으로 즐기려면 가성비를 따져 붉은 대게도 추천한다. 문어 숙회, 문어 우동, 문어 짬뽕은 또 어떤가. 이맘때쯤 얕은 곳으로 나오는 문어는 체내 염분도 줄고, 살도 쫀득하니까. 통째 끓인 음식이면 더 좋다.

여수해양공원의 낭만포차를 찾으면, 그 어떤 해외 바다도 남부럽지 않은 야밤 딱 한잔을 즐길 수도 있다. 돌산대교와 이순신대교의 불빛들이 오색찬란하게 비춰오고, 버스커들의 거리 공연이 곁들어지면 이보다 더한 일상의 낭만이 또 있을까. 한잔이 되고, 두잔이 되고 밤새는 줄도 모를 일이다.

5.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화려한 크루즈 여행을 준비해 떠나볼 만하다.

바야흐로 크루즈 여행 200만명 시대. 올해 제주를 크루즈로 찾은 관광객만 120만여명에 달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속초항에도 대형 크루즈선 입항 시설이 만들어졌다.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전국 각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주요 항구에 전용 부두도 설치된다는데. 우리가 유커에 질쏘냐. 배 안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 매력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평소 바다 마을을 여러 번 방문하며 바다 내음에 길들었다면, 이쯤에서 항구를 찍고 7~8일 정도 해외로 나갔다 오면 된다. 운항 항로는 ‘한국-러시아-일본’, ‘한국-일본’, ‘한국-대만-일본’ 등 3가지. 인천, 부산, 속초에서 출발할 수 있다. 1인 평균 200만원 정도 든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크루즈 여행을 장기적으로 계획해 뒀지만, 바다의 낭만을 하루빨리 누려보고 싶다면 야간바다 마을 체험을 추천한다. 밤 열두시 쯤이야 한창 낮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도시가 불야성을 이루는 한국. 바다 마을에서도 다르지 않다. 황홀한 밤바다 운치에 빠질 수 있으니. 경남 남해 ‘이어어촌체험마을’에 가면 야간풍등체험도 할 수 있다. 풍등에 소원을 적어 밤바다에 날려 보내면, 대만 여행 부럽지 않다.

6. 걷고 또 걷고, 호젓한 겨울 바다를 걷고 싶다면 ‘해안누리길’팁을 기억하자.

수분을 머금은 겨울 바다 바람은 칼바람이 되어 얼굴을 때릴 수 있다. 호젓한 겨울 바다 산책을 상상했다면, 무엇보다 날선 추위에 대비할 것. 따뜻한 패딩, 담요에 핫팩까지 완벽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메뉴 선택도 한 몫한다. 이를테면 강릉오죽한옥마을을 들렀다 겨울 바다를 걷고 난 뒤라면, 따뜻한 초당순두부 한 그릇을 메뉴로 삼는 것이 팁. 특히 마음을 사로잡는 해안누리길을 찾아보고 싶다면, 위치기반 서비스가 되는 해안누리길 앱을 받아 사전에 참고할 것.

유명 해넘이, 해돋이 명소를 방문하고 싶은 경우엔 마음 내키는 대로 떠나는 것은 금물이다. 해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은 그에 맞는 이벤트가 열린다. 강릉 정동진에서는 모래시계 회전식과 함께 불꽃놀이를 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니, 새벽 야간 기차로 새벽 4~5시쯤엔 도착해서 기다려야 한다. 속초 해변에서는 자정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되는데, 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밖에 안 걸리는데다 이 외 등대 전망대, 영금정, 동명항 등이 있어 핫스팟.

PLUS: 겸사겸사 해안도로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조용한 시골마을 옆을 달리고 싶다면 남해해안고속도로를 볼거리를 원하는 당신은 거제해안도로를 달리자. 특히 거제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은 기가 막히고, 지금이 제철인 굴을 코스로 만나볼 수 있어 한국 바다 여행의 묘미에 푹 빠지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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