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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귀뚜라미로 빵을 만들었다

  • 김성환
  • 입력 2017.11.26 11:52
  • 수정 2017.11.26 12:01
Fried crickets is the food in thai.Fried crickets is the food in thai.
Fried crickets is the food in thai.Fried crickets is the food in thai. ⓒpeterkai via Getty Images

식용곤충은 꽤 오래 전부터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을 받아 왔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자원을 많이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식용곤충이 음식으로 판매 되고 있기도 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에 따르면, 호크스는 지난달 27일 홈 경기장 필립스 아레나(Phillips Arena)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Denver Nuggets)와 홈 개막 경기에서 귀뚜라미 식품 전문업체(Aketta)가 만든 귀뚜라미 음식을 팔았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는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에서 이미 귀뚜라미 스낵을 판매했고,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좀 더 '그럴듯한' 식용곤충 음식을 내놨다.

식용곤충을 그대로 식재료로 쓰는 게 아니라 빵의 재료로 썼기 때문이다.

BBCReuters에 따르면, 핀란드 식품기업 파제르(Fazer)는 지난 24일부터 귀뚜라미를 재료로 쓴 빵을 판매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곳에서 만든 일반적인 형태의 빵 한 개에는 70마리의 말린 귀뚜라미를 가루 상태로 분쇄해 밀가루 및 각종 씨앗과 섞여 반죽돼 있다.

판매 가격은 3.99유로(약 5100원)로 밀가루만 사용한 일반 빵이 2~3유로(약 2500~3800원)인 것에 비해 좀 더 비싸다.

파제르는 이 빵에 일반적인 빵에 비해 더 많은 단백질이 포함돼 있다며 “이 빵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곤충을 기반으로 만든 음식에 친숙해질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파제르에 따르면, 이 빵을 만드는데 가장 큰 변수는 '귀뚜라미 가루'다.

현재 재료에 들어가는 네덜란드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아직 물량이 모자라 일단 헬싱키 내 11개 지점에서만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헬싱키에 사는 학생인 사라 코이비스토(Sara Koivisto)는 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빵과 비슷한 맛이 나며,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Reuters는 “식용 곤충은 서구 국가들에서, 특히 글루텐프리 식단을 추구하는 이들과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곤충을 사육하는 것이 축산업보다 물과 땅과 사료를 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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