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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고 학생 30명이 수능을 끝내고도 날씨 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 김성환
  • 입력 2017.11.26 07:57
  • 수정 2017.11.26 08:05
ⓒ뉴스1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수험생들이 있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 나온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집을 떠나 경북 포항에 왔지만, 지진 때문에 시험이 연기 되면서 보름 넘게 포항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수능 시험이 끝난 뒤에는 동해안에 파도가 심해져 집이 있는 울릉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울릉고에서 포항으로 시험을 치르기 위해 나온 3학년 학생 30명가량과 인솔교사 4명이 현재 포항 시내 한 호텔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울릉도에서 나온 학생은 34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포항과 서울 등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 집으로 옮긴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생과 교수는 수능 시험이 치러진 지난 10일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포항으로 와 지난 23일까지 해병대의 청룡회관에서 지냈다.

수능 시험을 마친 다음 날인 24일 오전 귀가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부터 동해 파도가 높아지면서 25일에는 동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예정된 가운데 1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면서 포항~울릉 사이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기상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귀가는 27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학생들이 논술과 면접 등을 앞두고 있어 울릉도로 돌아가더라도 곧바로 다시 육지로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울릉고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매년 이맘때 바다가 심술을 부려 수험생들을 괴롭혀 왔다"며 "파도가 높아 배가 못 다니면 논술 등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해경 경비정이나 심지어 헬기로 실어 날랐는데 올해도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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