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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악명높은 백인우월주의자 리처드 스펜서가 유럽 26개국 입국을 금지당했다

  • 허완
  • 입력 2017.11.24 11:32
  • 수정 2017.11.24 11:35

미국의 유명 백인우월주의자인 리처드 스펜서가 20여개 유럽 국가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AP가 보도했다.

폴란드 국영 뉴스통신사 PAP에 따르면, 회원국 간 무비자 입출국을 규정한 유럽연합(EU)의 '솅겐조약'에 서명한 26개 국가는 이번주 스펜서의 입국을 5년 간 금지하기로 했다.

스펜서는 22일 AP에 "나는 폴란드 정부에 의해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이건 몰상식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나에게 무슨 죄가 있다는 건가?"

지난달,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독립기념일과 '국제 우파 컨퍼런스'를 전후해 열릴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려던 스펜서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인종주의와 반유대주의, 외국인혐오적 사상에 기반한 견해를 퍼뜨리는 인물의 폴란드 입국에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 외교부가 당시 발표한 성명이다.

스펜서는 "별로 (참석할)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그는 2014년 헝가리에서 열린 백인 국수주의자들의 컨퍼런스에 참석하려다가 솅겐 조약 가입국들로부터 3년 간 입국이 금지된 바 있다. 남부빈곤법센터에 따르면, 당시 그는 결국 체포된 뒤 3일 간 구금됐고, 이후 강제 출국조치됐다.

스펜서와 그가 이끄는 싱크탱크 '국가정책연구소(National Policy Institute; NPI)'는 또 이번주 컨퍼런스를 주최한 메릴랜드주의 한 와이너리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소유주가 행사 주최자를 뒤늦게 파악한 뒤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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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Richard Spencer Reportedly Banned From 26 European Countr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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